고소설론
운영전 줄거리
조선 때 선비 유영은 궁에 혼자 놀러갔다가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잠에서 깨니 선비와 절세미인이 서 있었다. 그들은 안평 대군 때 사람으로 궁녀 운영과 김 진사로 이미 죽은 사람들이다. 유영이 예를 갖추자, 그를 보며 경개여구라는 말을 하며, 운영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했고 김 진사는 운영의 이야기를 책에다 받아 적었다.
세종대왕의 아들 중에서 가장 영특한 안평 대군은 열세 살에 궁궐을 나와 수성궁에서 지냈다. 대군은 책 읽고 시 짓는 것을 즐겼다. 그 실력은 당대 유명한 문인들보다도 뛰어났다. 종종 수성궁에 이름난 문장가와 선비를 불렀다. 어느 날 궁녀 열 명을 뽑아 학문을 가르치고 시를 짓게 했다. 하지만 이들을 궁 안에서 지내게하고 궁 내외에 비밀로 부쳤다.
한 날 안평대군이 궁녀들을 불러 시를 짓게 했는데, 그 중 운영의 시를 보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긴 시라고 말하며, 그리운 임이 누구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운영은 대군에게 그리운 임이 없다고 고했다. 열 궁녀 중 한명인 자연은 운영이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음을 눈치 채고 물었다. 운영은 임이 지난 가을 수성궁을 방문했던 젊은 선비 김 진사라고 실토한다.
김 진사는 처음 수성궁에 방문한 이후 종종 안평 대군의 부름을 받아 수성궁에 오게 되었는데, 운영은 그때를 기다리며, 그를 그리는 마음을 담은 시와 금비녀 한 쌍을 지니고 다녔다. 그를 다시 본 때에 남몰래 전했다. 운영의 마음을 안 김 진사는 바로 답장을 보내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궁을 출입하지 못해, 수성궁에 드나드는 무녀를 통해 운영에게 답장을 전했다. 김 진사의 마음을 확인한 운영은 그를 잊지 못했고 그리움이 시에 드러난 것이였다.
하루는 안평 대군은 한 곳에서 지내던 열 명의 궁녀 중 운영을 포함한 다섯 명을 서궁으로 옮게 지내게 했다. 운영은 김 진사에게 답장을 전할 길이 없어 애를 태웠고 한가위 무렵 궁 밖으로 빨래를 하러 나갈 일이 생겼다. 이 때 운영은 다른 궁녀의 도움으로 무녀의 집에서
김 진사를 만나고 김 진사와 서궁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김 진사는 자신의 종인 특의 귀한 버선 덕에 궁궐의 담을 넘을 수 있었고, 그 뒤로 밤마다 담을 넘어 운영을 만났다. 이런 날이 계속되자 김 진사의 종인 특은 김 진사에게 운영을 궁 밖으로 데리고 나가기를 권하는데, 이는 운영의 재물을 자신이 차지하기 위한 술수였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운영과 김 진사는 특의 말을 따라 궁을 나서기를 계획했다. 운영은 재물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운영의 집이 아니라 특의 집에 둔다. 운영은 궁을 빠져나갈 계획을 친한 자연에게 말하는데, 자연은 운영에게 궁을 몰래 도망치는 것보다는 병에 걸려 자연스럽게 나가는 것을 추천하고 운영은 자연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며칠 후 안평 대군은 다시 궁녀들에게 시를 짓게했다. 운영의 시에서 또 김 진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대군은 그리운 임이 김 진사가 아니냐고 질문한다. 운영은 결백을 주장하며 목을 메었는데, 안평 대군이 목을 메는 모습보고 결백함을 인정해 목숨을 건진다.
이 날 후 운영은 김 진사에게 이별을 말했다. 특은 김 진사가 슬픔에 빠진 틈을 노려, 운영의재산을 도둑을 맞았다며 김 진사에게 거짓을 고한다. 김 진사는 처음에는 특의 말을 믿었지만 나중에 거짓임을 알고 특을 나무란다. 특은 화나가서 운영과 김 진사가 사랑하는 사이임을 소문을 낸다. 소문이 일파만파 퍼져 안평 대군의 귀에 들어갔다.
소문을 들은 안평대군은 궁의 열 궁녀를 모조리 잡아들였다. 운영은 자기 때문에 다른 궁녀를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 목을 메어 자결한다.
김 진사는 운영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운영을 넋을 기리기 위해 그나마 믿음이 큰 특을 다시 불러 돈을 주어 불공을 드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특은 이번에도 김 진사를 속이고 돈을 가로챘다. 김 진사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김 진사는 직접 부처님께 운영의 명복과, 특이를 벌하는 불공을 드린다.
그 후 특이는 7일 만에 죽고, 김 진사는 특이가 죽은 후 4일간 아무 것도 먹지 않다가 집에서 누워서 죽었다.
김생은 여기까지 적고 붓을 던지며 운영과 붙들고 울었다. 날이 밝자 그들은 자취를 감추고 책만 남았는데 이것이 운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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