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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형성비평 고은 「그 석굴 소년」 줄거리 및 해석

 

1. 신화형성비평이란?

근본적으로 역사적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반복해서 나타나는 신화적 패턴 또는 원형(archetype)을 문학작품 속에 구체화한다는 주장이다. 오늘날 현대비평에서 ‘신화(myth)’라는 용어의 적용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화는 문학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흔히 신화비평가들은 거의 모든 문학 장르와 개별적인 문학작품들을 어떤 원형(原型)이나 본질적인 신화적 공식의 재현으로 해석한다.

원형적 비평이라고도 불리며, 프라이저(Frazer), 프라이(Frye) 등에 의해서 연구되어진 비평 태도이다. 이 비평은 각각의 작품에 대한 독자적인 가치 평가 중시, 작품의 잔기(殘基)와 감동을 중시하는 인상비평 배척, 작품상호 간의 질서를 찾는 그림화 작업이라는 세 가지를 전제로 한다. 그럼으로써 작품의 우연적ㆍ부속적ㆍ지엽적인 구성요소를 제거하고 다른 작품 신화에서 원형을 찾아내어 그것을 체계화한다는 것이다. 신화비평은 역사적ㆍ문화적 맥락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환원주의'라 비판받기도 한다.

 

2. 작가, 작품소개

본명은 은태(銀泰), 1933년 8월 1일 전북 군산 출생하였고, 군산중학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전쟁을 맞아 휴학했다. 197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였고, 대학에서 시를 강의하고 교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1974년 제1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한 후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시인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석굴 소년」은 고은의 『만인보』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고은의 『만인보』는 한국 시문학사에서 방대한 인물 서사의 새로운 시적 지평을 확장시킨 성과를 거두었다는 문학적 주목을 받았다. 「그 석굴 소년」은 서사의 시간과 공간의 움직임이 역동적이고, 신화적 이미지가 선명하게 발현되어 있다.

 

3. 「그 석굴 소년」의 신화적 분석

 

3-1) 신화적 서사구조

「그 석굴 소년」은 ‘탄생-떠남(쫓겨남)-시련/관문-회귀-신세계 창조’의 영웅 서사 구조를 띠고 있다. 고은은 이러한 신화적 상상력을 통해 『만인보』의 역사적 진실을 구현하려 한다. 「그 석굴 소년」의 서사구조는 다음과 같다.

 

「그 석굴 소년」은 영웅서사 구조를 지니지만 일반적인 구조와는 그 형태를 약간 달리한다.

시련과 관문 이후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설정(해당 시에서는 잃어버린 자기를 다시 찾는 서사구조)은 동일하나, ‘회귀’와 ‘신세계 창조’라는 변형을 통해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해당 인물, 즉 ‘기표’가 죽어도 그 ‘기의’는 다시 살아나 “새로움의 낯익음/낯익은 새로움”을 형성한다는 순환론적 인식이다. 여기서 기의는 인물의 넋 또는 혼을 말한다. 신화적 상상력은 이러한 인식의 뿌리가 된다.

 

1)

금빛 불빛 낙조 파도 총궐기에

에워싸인 섬

이제 막

숨쉬는 섬

울릉도

그 울릉도 태하석굴

낙조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었다

어느새 소년이었다

신들려 밤에는 별들과 이야기하고

바람소리 잠들면 귀신들과 사귀었다

―「그 석굴 소년」 4연∼5연

 

2)

귀신들린 놈이라고

미친놈이라고

소년은 끝내 마을에서 버림받았다

아버지는 소년을 자주 때렸다

한밤중 돌아와

작대기로 잠든 소년을 때렸다

집 안에 귀신을 둘 수 없다고

끝내 소년은 쫓겨났다

―「그 석굴 소년」 7연∼8연

 

3)

꿈속에서 세상 떠난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꿈속에서

누워 있는 수레를 일으켜세웠다

생전의 검은 수염이

꿈속에서 하얀 수염 가슴팍까지 내려왔다

어서 저 위 석굴로 들어가거라

거기가 네 세상이다

―「그 석굴 소년」 10연∼11연

 

1)~3)에서는 소년의 탄생에서부터 신화적·영웅적 연대기가 전개된다. 1) 에서는 소년 수레가 ‘금빛 불빛 낙조 파도 총궐기에/ 에워싸인 섬’이자 ‘숨쉬는 섬’인 울릉도의 태하석굴에서 태어났다는 것으로 비범한 영웅의 탄생을 시사한다.

 

2)에서는 평범한 인물(마을 사람들, 아버지)들과 다른 면모를 지닌 소년이 서로 충돌한다. 이것은 영웅서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특징이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처럼 평범한 사람들 속의 특별한 인물은 사회에서 고비를 맞게 된다.

 

3)에서는 ‘세상 떠난 할아버지’를 통해 ‘석굴’이 소년 수레의 세상임을 알려준다. 여기서 ‘할아버지’는 정신적 스승이자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신적 스승’은 꿈과 신화 등에서 자주 나타나는 원형 중 하나로, 영웅에게 필요한 동기· 영감길잡이·훈련권능을 제공한다. 캠벨은 이러한 인물을 ‘현로’라 이름한 바 있다.

 

3-2)‘석굴’의 신화적 공간 의미

소년 수레는 석굴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엉금엉금 기어갔다

그 다음에는 두 발로 걸었다

박쥐들이 날아올랐다

누군가가 이끌 듯이 수레는 들어갔다

어떤 무서움도 불안도 없었다

새로움의 낯익음

낯익음의 새로움

―「그 석굴 소년」 15연

 

동굴이나 석굴과 같이 ‘자궁’을 형상화하는 근원적 공간으로 진입하는 것은 쉼, 심신의 안정, 회귀와 같은 이미지를 나타낸다. ‘태하 석굴’에서 태어난 소년이 다시 석굴로 돌아가는 것 또한 이러한 원형회귀의 개념이다.

「그 석굴 소년」 서사의 중심 공간은 ‘태하 석굴’이다. 주인공은 귀신들린 놈 취급을 받아 움막으로 쫓겨났을 때, 꿈속에서 정신적 스승인 할아버지를 만나 ‘석굴’로 인도된다. 현실 공간인 ‘마을과 움막’에서 초월적 공간인 ‘석굴’로의 이동이다. 석굴로의 이동은 공간의 이동과 변화를 의미하는 한편, 뒤이어 소년의 성장 서사가 시작될 것을 암시한다.

 

이렇게 ‘석굴’은 ‘소년 수레’가 태어난 장소이자 자궁의 원형이다. 운명에 따라 석굴로 진입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자신으로 재 탄생한다는 것이 「그 석굴 소년」에서 ‘석굴’의 신화적 의미라 할 수 있다.

 

4.결론

신화형성비평적 관점에서 고은의 「그 석굴 소년」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면에 주목할 수 있었다.

첫째는 영웅 신화적 서사 구조다. 주인공 ‘소년 수레’는 『만인보』의 등장인물들의 이야기 전승자로서 서사화되어 있으며, 영원한 생명성을 지닌 영웅으로 그려졌다. 때문에 「그 석굴 소년」은 ‘탄생- 떠남(쫓겨남)-관문/시련-회귀-탄생’이라는 영웅서사의 구조적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신화 원형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니라 ‘회귀’와 ‘신세계 창조’라는 변형을 통해 삶과 죽음이 하나라는 동양적 일원론 세계관을 표방하고 있다.

둘째는 석굴의 상징성이다. 주인공은 현실적 공간인 ‘집과 마을’에서 쫓겨나 현존과 실존을 아우르는 신비한 공간인 ‘석굴’로 진입한다. 여기서 ‘석굴’은 자궁의 원형이자 주인공이 진정한 자기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나타난다. 또한 시련을 극복함으로써 비범한 능력을 얻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궁’이자 ‘영웅의 재탄생 공간’이 「그 석굴 소년」에서 ‘석굴’의 신화적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그 석굴 소년」은 이러한 주인공의 영웅 서사화 과정, 그리고 ‘석굴’의 신화적 공간 인식을 통해 생성과 소멸의 일원론적 관점과 더불어 순환과 회귀의 세계를 형상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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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으로 인한 한국전력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목차

1.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반기보고서 분석을 통한 예측

2.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의 입장 차

3. 세계적인 탈원전 추세

4. 제언 : 한전은 탈원전에 대한 소견을 국민에게 알려야한다.

 

 

 

1.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반기보고서 분석을 통한 예측

- 반기보고서 기준 현재 한국전력의 종속회사는 국내 22개, 해외 70개를 포함 총 92개사이다.

- 반기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이 종속회사 중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비중이 가장 크다. 주요 사업을 보면 원자력 발전사업으로 아래의 사업내용을 참고하면 사실 상 한국전력은 회사 매출의 80프로 이상을 원전설계 부분에 의존하고 있다.

 

 

- 결국 탈원전은 한국전력에 경영성과 부진을 안겨줄 것이 뻔하며 작성일 기준 현재에도 한국전력의 주가는 3개월 전 주당 4만5천원대를 유지하다가 현재 3만7천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렇다면 한국전력은 공기업으로써 왜 정부의 탈원전 압박에 순응해야 하는 것일까.

문제는 한국전력의 지배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반기보고서의 연결재무제표의 주석을 보면

의결권을 가진 보통주 중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의 지분율이 합산 51.10%이다. 결국 상장된 기업이지만 정부의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반기보고서 기준 한국전력의 부채 비율을 살펴보자. 아래는 연결재무제표의 일부이다(단위는 백만원). 보다시피 부채가 자본과 부채 총액 대비 59.77프로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한국전력의 부채가 107조원을 돌파한 시점에서 수익성이 가장 큰 원전의 비율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의 투자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은 그 부담을 한국전력이 자생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질 것이며 결국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2.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의 입장 차

정부와 산업부는 현재 전력수급과 요금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LNG와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발전을 할 경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산업부는 송배전망과 발전 사업을 분리시키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15년 이상 전력사업 구조개편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이에 따라 한전은 2001년 전력사업구조개편으로 발전 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전력구입과 송배전사업만 진행해오고 있었다.

결국 정기요금 인상의 부담이 한전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아니기에 한전은 현재 요금인상에대해선 나몰라라 하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무리하고 성급한 탈원전 정책으로 연료비 단가가 훨씬 더 적은 원자력을 포기하고 LNG 비중을 늘릴 경우 전기요금의 인상은 필연적이며 한전은 현 정부의 눈치만 보느라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이다.

 

3. 세계적인 탈원전 추세

탈원전은 이렇듯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만 세계화 추세로 볼 때 탈원전은 피할 수 없는 길이다. 현재 독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선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성숙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가장 올바르게 해결한 케이스이다. 정부의 독단이 아닌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부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독일은 7년 사이에 가정용 전기료 23%, 산업용 전기료는 무려 42% 증가했다. 탈원전 선언 이후에는 더 급격하게 전기요금이 인상되었다.

독일전기요금변화
독일전기요금변화

- 최근에는 전력 공급의 80프로 가까이를 원전으로 수급하던 프랑스 또한 탈원전의 길로 들어섰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친원전 국가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전세계에 탈원전의 바람이 불자 프랑스 또한 신축중이던 원전의 공사를 중단하고 더 이상의 원전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탈원전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고 이의 여파로 한국 또한 어쩔 수 없이 탈원전의 길을 걷게 되었다.

 

4. 제언 : 한전은 탈원전에 대한 소견을 국민에게 알려야한다.

-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주 한국은 포항 지진 사태로 탈원전의 노선을 확실시 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우선 우리나라의 원전정책 결정이 외국의 원전 중단절차와 비교해 너무 짧고, 졸속으로 판단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독일은 탈원전을 결정하는데 25년이 걸렸으며 국회에서 논의를 거치며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오랜시간이 소요됬다. 스위스는 33년이 걸렸고, 국민투표로 결정했다. 스웨덴 역시 30년 간 5회의 국민투표를 거쳐 결정했으며, 벨기에는 4년이 걸렸고, 국회에서 입법을 했다. 대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너무나도 졸속적인 결정이라고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 탈원전은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에너지 수급 문제를 야기 시킨다. 아직까지 마땅한 대체제가 없을 뿐더러 신소재 연구 개발에는 많은 개발비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전 또한 현재 신재생 에너지 연구 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전의 경우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미 부채가 107조원을 돌파하고 자본금 대비 60프로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원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한전에게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 따라서 한전은 우선 전기요금의 인상을 국민들에게 더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 여론이 탈원전으로 치우치는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야하며 탈원전에 대한 시기상조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사실 상 정부기관의 독단적인 결정에 따라 이끌리고 있는 상황에 전문가와 집행기관의 한전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해관계자들의 소견이다.

 

- 또한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투자에 무분별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의심이 필요하다. 탈원전이 공론화 된 이후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대해 정확하고 예민한 투자 판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투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면 그 또한 국민들의 지분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므로 단순히 보여주기식 투자가 아니여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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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잡스 스탠포드 졸업축사1 유튜브로 영어 공부하기

토익공부를 하는데 맨날 대충 하는 거 같다.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에 유튜브로 스티븐잡스 스탠포드 졸업축사한 것을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논 영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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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강 사업이란?

4대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말하는 것이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제방보강공사(강둑 보강), 하저(강바닥)준설, 하구개발 등으로 수자원관리를 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 우리나라의 물 부족과 친수공간 확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4대강 사업을 시행하였다.

1) 본사업(16.9조원)과 직접연계사업(5.3조원)으로 구성, 총 사업비 22.2조원

2) 국토부 소관 사업 15.4조원, 수자원공사 8조원 자체투자

3) 내용

- 준설 4.5억㎥, 다기능 보 16개소, 수변생태공간 130㎢

- 노후 제방보강 784km, 댐 및 조절지 5개소

- 자전거 도로 1,757km, 농업용 저수지 93개소

 

 

2. 4대강 사업 찬반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진행에 있어서 경제 침체시기에 경제성장 위해서 필요한 사업’이라는 찬성의견과 '경기침체 상황을 이용하여 타당성없는 대운하사업을 위한 기초작업’이라는 의견과 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논란이 계속 되었다. 4대강 사업을 통하여 얻는 이익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하는 찬성측의 의견과 4대강 사업을 통하여 얻을 것이 전혀 없고 막대한 손실 등이 일어날 것이라는 반대측의 찬반론을 살펴보겠다.

 

-찬성측-

첫째, 가뭄과 홍수예방에 도움이 된다.

4대강 공사로 강폭과 깊이 확충으로 인하여 강에 흐를 수 있게되는 물의 양이 늘어나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가뭄시 물을 개방하여 땅의 가뭄을 막을 수 있다.

 

둘째, 관광지 사업에 도움이 된다.

4대강 주변에 관광지등을 건설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여러 관광객들이 찾아 올 수 있고 이로 인하여 우리나라를 더 잘 알릴 수 있게 된다.

 

셋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4대강 사업의 주요 계획인 보, 하굿둑, 자전거도로, 근린관광시설 등을 건설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필요하므로 채용으로 인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넷째,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다.

4대강의 하천을 진행함으로써 생활, 여가, 관광, 문화 등 녹생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는 지역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반대측-

첫째, 규모이다. 사대강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설계기간만 2년이상 걸릴 사업이다. 또한 보건설로 홍수를 방어하고 물을 확보할 방안에 대하여 하천별로 장소별, 계절별 정밀검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검토는 있지 않다.

 

둘째, 수질 악화이다. 보를 건설하면 수질이 악화되는데 이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수질악화에 대한 원천적인 방지방안이 결여되어 있고, 정부가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개선방안 역시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이다.

 

셋째, 예산문제이다. 2009년 4월 27일 중간발표에 따르면 중간예산이 13.9조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나, 6월 8일 최종발표에서는 4대강 사업에 22.2조의 예산으로 발표되었다. 한달 여 간의 시간동안 무려 8.3조원이 증가되었다. 이는 사업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넷째, 보를 설치하여 물을 확보하겠다고 하였는데 보를 설치하면 수질이 악화되기 때문에 물을 확보하겠다는 것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이다.

다섯째,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했는데 건설공사를 일으켜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이는 국민 대다수를 위한 공평한 분배가 아닌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들과 또한 속된말로 ‘노가다’ 일꾼들만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3.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 결과

 

 

4. 한국수자원공사의 4대강 사업 개입

4대강 사업은 22조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고 설계만 2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사업이 MB정부의 임기 안에 끝났다. 국민의 2/3가 반대했는데도 막을 수가 없었다.

국가 필요사업이면 국가 재정사업으로 하는 것이 원칙인데 당시 자산규모 10조원 부채 16%를 가지고 있던 수자원공사는 갑자기 8조원을 맡겠다고 나섰고 현재 부채는 12조원이 넘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어쩌다 문제 많은 사업에 개입을 한 것일까?

2009년도 4월 MB정부에서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예산 13.9조원으로 세워놨을 때 한꺼번에 돈을 더 많이 투자하면 문제 발생 여지가 많아 8조원의 보를 만드는 사업은 수공에서 자체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국토부 장관이 수자원공사에게 사업 투자가 가능하냐 물어보니 못한다고 했고 법률 검토까지 끝내고 이 일은 수자원공사에서 할 일이 아니라고 자료도 준비하였다. 그런데 6월 국무총리 주재회의에서 3가지 조건을 제시하였다.

- 공사채를 발행해서 사업비를 조달하되 이자는 국고에서 지원한다.

- 사업 종료시점에 부대사업권(친수구역)을 주겠다.

- 부대사업으로 투자비 수거가 안되면 국고에서 보전하는 것을 고려 하겠다.

이 조건에 수자원공사 이사회는 조건을 제시한 지 4일만에 8조원 투자를 결정한다.

이사회의 구성은 내부위원 6명, 경영에 대한 견제를 위한 외부위원 7명, 총 13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당시 외부위원 7명 중 6명이 이명박캠프 출신이었다.

 

5. 평가

4대강사업은 실패로 끝났고 한국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을 통하여 무려 12조가 넘는 빚을 지게 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혀 이득이 안되는 이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기업성을 살리지 못했고, 또한 국민들의 다수가 반대하고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진행을 한 것을 보면 다수의 공공을 위해야 하는 기업의 특징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사형 공기업으로써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은 정부가 최종적인 책임을 맡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빚만 한국수자원공사가 지게 된 것이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결정이 이루어진 점과 더불어 이번 사업으로 인하여 공기업의 한계점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양심 고백을 하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7년 10월 19일 공개한 수자원공사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수공은 4대강 사업을 주요 정책으로 보고하며 “수량 확보, 홍수 방지, 인공경관 가치에 치중하다보니 짧은 사업 기간과 경험 부족 등으로 수질 및 하천생태 등 사회적 논란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 업무보고는 수공이 지난 5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제출한 것이다.

단기간에 대규모 건설이 이뤄지다보니 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초래됐고, 사전 수요 예측이 부족해 용수 추가 확보에도 보 용수 활용도가 저하됐으며 수질에 대한 사전조사 및 데이터 분석 부족으로 녹조 발생을 예견하지 못해 적정대응이 미흡했다고도 시인했다.

4대강 사업이 끝난 2012년 이후 정부에서는 매년 4대상 사업 ‘뒤처리‘를 하는데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과 앞으로 들어갈 비용을 합치면 무려 5조 9700여억원으로 추정 된다.

현재 전 이명박 대통령은 현재 문재인 정부에게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해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을 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의 ‘주범’인 전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본인이 잘못을 해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4대강 사업은 완벽한 실패였고, MB정권의 돈잔치였다. 그리고 현재 해결은 되고 있지 않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선거 공약에 적폐청산, 4대강 사업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고 하였고 지금은 진행형이다. 머지않아 4대강 돈잔치에 참여한 사람들과 전 이명박 대통령은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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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톄 百·億·世·솅界·갱·예 化·황身신··야 敎·化·황·샤·미·리 ·즈믄··매 비·취요·미 ··니·라 第·뗑· 次·第·똉·라

⇒ 부처님이 백억 세계에 화신하시어 교화하심이, 달이 일천 강에 비치는 것과 같으니라. 제는 차례이다.

①즈문 : 千(천) ②화신 : 중새을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이 변하여 중생의 몸이 된 것.

③ : 강 ④부톄 : 부처님 텨>쳐>처(구개음화, 단모음화) ⑤요 : 삽입모음

釋·셕譜:봉詳節·第·똉一·

 

其끵一·

巍巍釋·셕迦강佛·無뭉量·無邊변功德·둑·을劫·겁劫·겁·에어·느 :다 ··리

⇒ 높고도 큰 석가부처님의 한없고 가이없는 공덕을 여러 겁이 지나도 어찌 다 여쭈리

①어느 : 어찌 ②리 : 말하리오

巍巍· 놉·고 클·씨·라 邊변·은 :·라

⇒ 외외는 높고 큰 것이다. 변은 가이다.

①라 : 기)+ㅣ리 -이라

其끵二·

世·솅尊존ㅅ:일·리·니萬·먼理:링外·ㅅ:일·이시·나눈·에·보논·가너·기·쇼·셔

⇒ 세존의 일을 말씀해 올리겠으니, 만리 밖의 일이시지만 눈에 보는 듯이 여기십시오.

①쇼셔 : -하소서(청자 높임)아주 높임 소서(단모음화 현상)

萬·먼里:링外·· 萬·먼里:링밧·기·라

⇒ 만리외는 만리 밖이다.

世·솅尊존ㅅ:말·리·니千쳔載:上·ㅅ:말·이시·나귀·예듣·논가너·기·쇼·셔

⇒ 세존의 말씀을 말씀해 올리겠으니, 천년 전의 말이시지만, 귀에 듣는 듯이 여기십시오.

①리니 : 사뢰겠으니 --의 -오-는 움직임의 주체를 의미 한다.

②귀예 : 처소격부사 -예 사용(‘ㅣ’모음 아래서 사용)

千쳔載:上·· ·즈믄 · 우·히·라

⇒ 천재상은 천년 위이다.

① : -전에

其끵三삼

阿僧祈낑前쪈世·솅劫·겁·에:님·금位·윙ㄹ·리·샤精舍·샹·애안·잿·더시·니

⇒ 아승기 전세 겁에 임금의 자리를 버리시어 정사에 앉아 있으시더니

①아승기 : 아주 높은 숫자 개념 ②정사 : 절(암자) ③님금 : 임금(두음법칙)

④안잿더시니 : 음절도치(더시니>시더니) 안자+ㅣ

五:百·前쪈世·솅怨讎ㅣ나·랏:쳔일버·精舍·샹·:디·나·아가·니

⇒ 오백 전세의 나라의 재물을 훔쳐 정사를 지나가니

①쳔 : 돈 재물 ②일벗다 : 훔치다

其끵四·

兄:님·모···발자·쵤바·다남·:·여性·命··을·시·니

⇒ 형님을 모르매,(도둑의) 발자취를 따라,(형을)나무에 꿰어,(형이)목숨을 마치시니

①발자쵤 : 목적격ㄹ 발자최>발자취(모음조화)음성모음화 현상 ②남 : 나무에

③바다 : 기)밟다 ④여 : 꿰다

子:息·식:업·스실·몸·앳·필뫼·화그·르·세담·아男남女:녕·를:내··니

⇒ 자식이 없으신 까닭에,(대구담이) 몸의 피를 모아 그릇에 담아 남녀를 내니

①필 : 피를 ②뫼화 : 모으다 ㅣ모음 탈락 ㅇ탈락 ③내니 : 내오니

其끵五:

:여·엿브·신命·終·에甘감蔗·쟝氏:씽:니·샤·大瞿꿍曇땀·이일·우·니·다

⇒ 가련하신 죽음에, 감자씨 이으심을 대구담이 이루어 내셨습니다.

①어엿브다 : 가련하다 ②니샤 : 이으심을 ③다 : 극존칭을 의미함 ‘이었습니다’

·아·後:世·솅·예釋·셕迦강佛·외··普:퐁光佛··이니·시·니·다

⇒ 아득한 후세에 석가불이 되실 것을 보광불이 말씀하셨습니다.

①외 : 되실 것을

其끵六·륙

外·道:人五:百··이善;쎤慧·ㅅ德·득닙·弟:똉子:ㅣ외·야銀:돈·받··니

⇒ 외도인 오백이 선혜의 덕을 입어 제자가 되어 은돈을 바쳐올리니

①외도 : 불교 이외의 길 (세속일)

賣·맹花황女:녕俱궁夷잉善:쎤慧·ㅅ·:아·夫붕妻촁願··으·로고·받·시·니

⇒ 꽃팔이 구이가 선혜의 뜻을 알아서, 부부의 소원으로 꽃을 바쳐 올리시니

①부처원 : 부부가 되기를 빌고 원함 ②곶 : 꽃 ③궁잉 : 주격조사 이+제로 으로 표시

其끵七·

다·곶:두고·지空中·에머·믈어·늘天텬龍八部:뽕ㅣ讚·잔嘆·탄···니

⇒ 다섯 꽃 두 꽃이 공중에 머무르매, 천룡 팔부가 찬탄하니

①다 : 다섯 (모음동화) ②머믈어늘 : ㄱ묵음화 현상(‘ㅣ’아래서 발생)

·옷·과마·리·路·롱中·에·펴·아시·普:푱光佛··이·授·記·긩·시·니

⇒ 옷과 머리를 길가운데에 펴시거늘 보광불이 또 수기하시니

①마리 : 머리카락 머리 : 首 ②펴아시 : 펴시 거늘 (음성도치)

路·롱中·은·긼가·온··라

⇒ 노중은 길가운데이다.

①긼 : 길의 길+ㅅ

其끵八·

닐·굽고·因··야信·신誓·쏑기프·실·世·솅世·솅·예妻촁眷·군·이외·시·니

⇒ 일곱 꽃으로 말미암아 미더운 맹세가 깊으시매, 난 세상마다 아내가 되시니

①닐굽 : 일곱(모음조화, 양성모음화 현상) ②솅솅 : 윤회를 의미한다.

誓·쏑· 盟誓·쏑·라

⇒ 서는 맹세이다

다···을因··야授·記·긩·실·今금日··에世·솅尊존·이외·시·니

⇒ 다섯 꿈으로 말미암아 수기가 밝으시매 오늘날에 세존이 되시니

:녯阿僧祇낑劫·겁時씽節··에

⇒ 옛 아승기겁 시절에

이 부분에서는 8장을 다시 설명한다. ①녯 : 옛

阿僧祇낑·그·지:업·슨 數·숭ㅣ·라·논:마리·라 劫·겁·은 時씽節··이·라·논·디·라

⇒ 아승기는 한없는 수이라 하는 말이다 겁은 시절이라 하는 뜻이다

菩뽕薩··이王외·야:겨·샤

⇒ 한 보살이 왕이 되어 계시어

菩뽕薩·· 菩뽕提똉薩·埵:돵ㅣ·라 ·혼:마· 조·려니·니 菩뽕提똉· 부텻道:理:링·오 薩·埵:돵· 衆·生濟·졩渡·똥··시 :사· 菩뽕薩··이시·다··니·라

⇒ 보살은 보리살타이다. 보리는 부처 도리이고 살타는 중생을 이루는 것이니, 부처 도리로 중생을 제도하시는 사람을 보살이시라고 하느니라.

①조리다 : 줄이다 생략하다 ②링오 : ㄱ묵음화 현상 ③다 : ‘하고’라는 의미

나·라·아맛·디시·고道:理:링·호·라·나·아·가·샤瞿꿍曇땀婆빵羅랑門몬·을맛·나·샤

⇒ 나라를 아우에게 맡기시고 도리를 배우러 나가시어 구담 바라문을 만나시어

①나라 : 나라가 ㅎ종성체언 포함함 ②맛디다 : 맡기다

瞿꿍曇땀·姓··이·라 婆빵羅랑門몬·은 ·조:·뎌기·라 ·논:마리·니 :뫼·해 ·드·러 :일:업·시 이·셔:·뎌기 ·조:사·미·라

⇒ 구담은 성이다 바라문은 깨끗한 행적이라고 하는 말이니 산에 들어 일 없이 있어 행적이 깨끗한 사람이다.

①좋다 : 깨끗하다 ②뎍 : 행적 뎍>적(구개음화 단모음화 현상) ③뫼 : 山

·걋·오·란밧·고瞿꿍曇땀··오·니브·샤深심山산·애·드·러果:광實··와·믈·와:좌시·고

⇒ 자기 옷은 벗고, 구담의 옷을 입으시어 깊은 산에 들어 과실과 물을 자시고

①걋 : 가기의 (높임말) ②밧고 : 형체가 보이는 것을 벗고 벗고 : 형체가 없는 것 벗 는 것 ③믈와 : 믈과 믈>물 (원순모음화) 믈 : 水 물 : 群을 뜻함

深심山산· 기·픈:뫼히·라

⇒ 심산은 깊은 산이다.

坐:쫭禪쎤··시다·가

⇒ 좌선하시다가

坐:쫭禪쎤·은 안·자이·셔 기·픈 道:理:링 ·씨·라

⇒ 좌선은 앉아 있어서 깊은 도리를 생각하는 것이다.

①랑 : 생각하다 괴다 : 사랑하다 愛

나·라·해:빌머·그·라·오시·니:다:몰·라·보·더·니小:瞿꿍曇땀·이·라·더·라

⇒ 나라에 얻어먹으러 오시니 (나라 사람이) 다 몰라 보더니, (그분을) ‘소구담’이라 하더라

①빌머그라 : 빌다+먹다 (복합어) ②나라해 : 나라+ㅎ종성체언+ㅐ

小:·:져글·씨·라

⇒ 소는 적은 것이다.

菩뽕薩··이城밧ㄱ甘감蔗·쟝園·에

⇒ 보살이 성 밖 감자원에

城·은 ·자시·라 甘감蔗·쟝· ·프리·니 시믄 :두:·자·히:나· ·대 ··고 기·리 ·열·자 남·니 그汁·집·으·로紗상糖· ··니·라 園·은東山산·이·라

⇒ 성은 잣이다. 감자는 풀이니, 심은 두어해째 나되, 대와 같고 길이가 열자 남직하니, 그 즙으로 사탕을 만드느니라 원은 동산이다.

①자시 : 성 ②자히 : 자히>재>째(ㅎ탈락, 경음화 현상) -째 ③감자 : 사탕수수

精舍·샹··오

⇒ 정사를 만들고

精舍·샹· :조심··지·비·라

⇒ 정사는 몸을 삼가 수도하는 집이다.

①조심다 : 몸을 삼가다

오·안·자잇·더시·니도五:百··이

⇒ 혼자 앉아 계시더니 도둑 오백이

五:· 다·시·오. 百···오니·라.

⇒ 오는 다섯이오, 백은 온이다.

①오 : 혼자 >오>오아>호자>혼자 (순경음탈락, 탈락, ㅈ첨가)

②온 : 백

그윗거·슬일버·저精舍·샹ㅅ겨··로:디·나가니그도·기菩뽕薩 ·ㅅ前쪈世·솅生ㅅ怨讎ㅣ러·라

⇒ 관청 물건을 훔쳐 (그) 정사 곁으로 지나가니, 그 도둑이 보살의 전세생의 원수이더라.

①그윗 : 관청 ②일벗다 : 훔치다

前쪈世·솅生· :아·랫 :뉘·옛 生·이·라

⇒ 전세생은 지난 세상의 생이다

①아랫 뉘 : 지난 세상

이·틄나·래나·라·해이·셔도·자·최바·다·가·아그菩뽕薩··자·바남··모·:··뒷더·니

⇒ 이튿날에 나라에서 도둑의 자취를 따라가 그 보살을 잡아 나무에 몸을 꿰어 두었더니

①자최 : 자최>자취(음성 모음화 현상) ②바다가다 : 밞아가다

菩뽕薩··이 前쪈生·애 지· 罪:쬥·로 ·이·리 受:苦:콩··시니·라

⇒ 보살이 전생에 지은 죄로 이리 수고 하시니라.

大·땡瞿꿍曇땀·이天텬眼:··로보·고

⇒ 대구담이 천안으로 보고

菩뽕薩·· 小:瞿꿍曇땀·이시·다· 婆빵羅랑門몬·을 大·땡瞿꿍曇땁ㅁ·이·라·니 大·땡··클·씨·라 天텬眼:· 하··누니·라·논:마리·라

⇒ 보살을 소구담이시라고 하므로 바라문을 대구담이라 하니, 대는 크다는 것이다. 천안은 하늘 눈이라 하는 말이다.

虛헝空·애·라·와:묻···그:디子:息·식:업더·니므·슷罪:쬥·오菩뽕薩··이對·됭答·답·샤··마주·글·내어·니子:孫손·議·論론·리·여

⇒ 허공에 날아 와 묻기를 ‘그대가 자식이 없더니 무슨 죄인가?’ 보살이 대답하시기를 ‘이미 죽게 된 나인데, 자손이 말해 무엇하겠는가?’

①-애 : (양성모음뒤) 처소격조사 ②그디 : 상성-그대가(주격) 평성-그대의(관형격)

③-샤- : 존칭의 의미 ④마 : 장차 이미 ⑤내어 : ㄱ묵음화 현상

子:· 아·리·오 孫손· 孫손子:ㅣ·니 子:孫손· 아·리·며 孫손子:ㅣ·며 後:ㅅ孫손子:· 無뭉數·숭·히··리닐·온 :마리·라

⇒ 자는 아들이오. 손은 손자이니. 자손은 아들이며 손자며 뒷손자를 무수히 내리 이르는 말이다.

①리 : 내리다

그王·이:사·브·려·쏘·아주·기·니·라大·땡瞿꿍曇땀·이슬·허·리·여棺관·애녀:·고·피무·든··파가·져精舍·샹·애도·라·와:왼녁·피·닫:담·고·올녁·피·닫다·마두·고닐·오··이道:士:ㅣ精誠·이至·지極·끅·단·디·면

⇒ 그 왕이 사람을 시켜 쏘아 죽이니라. 대구담이 슬퍼하여 (그 주검을) 서 관에 넣고 피가 묻은 흙을 파 가져, 정사에 돌아와 왼녘 피를 따로 담고, 오른녘 피를 따로 담아 두고 이르기를 ‘이 도사가 정성이 지극하다면

①브려 : 브리다>부리다(원순모음화 현상) ②리여 : 꾸리다 ③닫담고 : 따로 담고

④단디면 : -하다면(가정의 의미)

道:士:· 道:理:링·호· :사·미·니 菩뽕薩·· ·니·라

⇒ 도사는 도리를 배우는 사람이니 보살을 일컫는 것이니라.

①·니·라 : 사뢰다 여쭙다 , 말하는 것 이다

하··히다·이·피·:사외·에··시리·라·열·:마·내:뇐녁·피·男남子:ㅣ되·오

⇒ 하늘이 마땅히 이 피를 사람되게 하실 것이다‘ 열 달만에 왼녘 피는 남자가 되고

①하늘히 : 하늘ㅎ(ㅎ곡용어) ②당다히 : 마땅히

男남子:· 남지·니·라

⇒ 남자는 사내이다.

①남진 : 사내

·올녁·피·女:녕子:ㅣ외어·늘

⇒ 오른녘 피는 여자가 되거늘

①-ㅣ : (모음 뒤) 주격조사

女:녕子:· :겨지·비·라

⇒ 여자는 계집이다.

姓··을瞿꿍曇땀氏:씽·라·더·니

성을 ‘구담씨’라하더니

氏:씽· 姓··:마리·라

씨는 성과 같은 말이다

·일·로브·터子:孫손·이:니·시·니瞿꿍曇땀氏:씽다·시니·러·나·시니·라

이 일로부터 자손이 다 일어나시니라

小:瞿꿍曇땀·이 甘감蔗·쟝園·에 :사·실· 甘감蔗·쟝氏:씽라·도 ··더니·라

소구담이 감자원에 사시므로 ‘감자씨’라고도 하더라

○普:퐁光佛··이

보광불이

普:퐁光· 너·븐光明·이·라 ·이부:톄·나저·긔 ·:· 光·이 燈··실· 燃燈佛··이시·다·도··니 燃·은 ·블혈·씨·라 ·錠··은 ·발잇 燈·이·라 佛··은 :알·씨·니나 :알·오 · 조·쳐 알·욀·씨·니 부텨·를 佛··이시·다··니·라

보광은 넓은 광명이다 이 부처님이 나실때에 몸 가에 빛이 등과 같으시므로 연등불이시라고도 하나니 연은 불을 켠다는 발이다 또 정광불이시라고도 하나니 정은 발이 있는 등이다 불은 안다는 뜻이니 나 알고 남마저 알게 한다는 말이니 부처를 ‘불’이시라고 하느니라

世·솅界·갱·예·나·거시·

세계에 나시거늘

하··히·며 :사:사···:다뫼·호·아 世·솅界·갱·라··니·라

하늘이며 사람이 사는 땅을 다 모아 세계라 하느니라

그·善:쎤慧··라·仙션人·이

그때에 선혜라 하는 선인이

仙션人· 제·몸구·텨 오·래:사· :사·미·니 :뫼·해:노·니·니·라

선인은 제 몸을 굳혀 오래 사는 사람이니, 산에 노니느리라

五:百·外·道:·그르:아·논:이

오백 외도의 그릇 아는 사람을

外·道:· 밧道:理:링·니 부텻道:理:링·예:몯·든거·시·라

외도는 바깥 도리이니 부처의 도리에 들지 못한 것이다

·쳐고·텨시·그五:百·:사·미弟:똉子:ㅣ외·아·지·다··야銀:돈:낟·곰받·니·라

가르쳐 고치시매, 그 오백 사람이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하여 은돈 한낱씩 바치니라

法·법·치·닌스·이·오 ·호·닌 弟:똉子:ㅣ·라

법을 가르치는 이는 스승이오 배우는 이는 제자이다

그저·긧燈照·王·이普:퐁光佛·ㅃᅕ ·을精:··供養··호리·라··야나·라·해出·令···호·:됴고·란··디:말·오:다王·가·져오·라善:쎤慧·드르·시·고츠기너·겨곳잇···가·가·시다·가俱궁夷잉·맛·나시·니

그 때에 등조왕이 보광불을 청하여 공양하리라 생각하여 나라에 명령을 내리기를 ‘좋은 꽃은 팔지 말고, 다 임금께 가져오라.’ 선혜가 들으시고 안타깝게 여겨 꽃이 있는 곳을 따라 가시다가 구이를 만나시니

俱궁夷잉· ··녀·펴니·라·논·디·니·나 ·저·긔··디·여·가· 그지·븐光明·이비·췰· 俱궁夷잉·라·니·라

구이는 밝은 여자라하는 뜻이니 나실 때에 해가 다 져가되 그 집은 광명이 비치배 ‘구이’라 이름하니라

곳닐·굽줄·기·가·져:겨샤·王·ㄱ出·令··을저·甁ㄱ:소·배·초·아·뒷·더시·니善:쎤慧·精誠·이至·징極·끅·실·고·지소·사·나거·늘조·차·블·러·사·아지·라·신·대俱궁夷잉니·샤·大·땡闕··에보·내·

꽃 일곱줄기를 가져 계시되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여 병 속에 감추어 두셨더니, 선혜의 정성이 지극하므로 꽃이 솟아나거늘 좇아 불러 ‘사고 싶다’고 하신데, 구이 말씀하시기를 ‘대궐에 보내어

大·땡闕··은 ·큰지·비·니 :님·금:겨·신지·비·라

대궐은 큰 집이니 임금 계신 집이다

부텻·긔받·고·지·라:몯·리·라善:쎤慧·니·샤·五:百·銀:도··로다·줄·기··사·아지·라俱궁夷잉:묻·샤·므·스게·시·리善:쎤慧·對·됭答·답·샤·부텻·긔받·리·라俱궁夷잉·:묻·샤·부텻·긔받·므·슴·호려··시··니善:쎤慧對·됭答·답·샤·一·切·촁種:種:智·딩慧··를일·워衆·生·濟·졩渡·똥·코져·노·라

부처님께 바칠 꽃이라고는 할수 없을 것이다.‘ 선혜가 말씀하시기를 ’오백 은돈으로 다섯 줄기를 사고 싶다.‘ 구이가 물으시기를 ’무엇에 쓰실고?‘ 선혜가 대답하시기를 ’부처님께 바치리라.‘ 구이가 또 물으시기를 ’부처님께 바쳐 무엇 하려고 하시는고?‘ 선혜 대답하시기를 ’모든 갖가지 중생을 제도 하고자 하노라.‘

一·切·촁·는 :다·:마리·오 種:種:· 여·러가·지·라 ·논·디·라 衆·生· 一·切·촁世·솅間간·앳:사·미·며 하··히·며 ·긔·거·시·며 거·시·며 ·으·렛거·시·며 무·틧거·시·며 :숨·거·슬:다 衆·生·이·라··니·라 濟·졩渡·똥··믈:걷:낼·씨·니 世·솅間간·앳 煩뻔惱::만·호·미바··믈··니 부:톄法·법 ·치·샤 煩뻔惱:바··래:걷:내·야:내실· 濟·졩度·똥ㅣ·라··니·라

일체는 ‘다’라 하는 것과 같은 말이오 종종은 여러 가지라 하는 뜻이다 중생은 모든 세간에 있는 사람이며 하늘이며 기는 것이며 나는 것이며 물에 있는 것이며 뭍에 있는 것을 다 중생이라 하느니라. 제도는 물을 건너게 하다는 것이니 세간의 번뇌가 많음이 바다의 물과 같으니 부처님께서 번뇌 바다에 건네어 내시는 것을 ‘제도’이라 하느니라

俱궁夷잉너·기샤··이男남子:ㅣ精誠·이至·징極·끅·:보··아·니앗·기놋·다··야니·샤··내·이고·나·리·니願···내生生·애그딧가·시외·아지·라善:쎤慧·對·됭答·답·샤··내·조:·뎌·글닷·가:일:업·슨道:理:링·求·노·니죽사·릿因緣·은둗·디:몯·호려·다

구이가 생각하시되, ‘이 남자가 정성이 지극하매 보배를 아끼지 아니하는 도다.’하여 말씀하시되, ‘ 이꽃을 드리겠으니 원컨데 내 세세생생에 그대의 아내가 되고 싶다’ 선혜가 대답하시되 ‘내가 깨끗한 행실을 닦아 세상일과 인연을 끊는 도리를 구하니 죽살이늬 인연은 듣지 못하겠도다.’

因緣·은 젼·前쪈生·앳:이·릐 젼·· 因緣·이·라·고 그:이· 因··야 後:生·애 외·요· 果:광報·ㅣ·라··니 果:광· 여·르미·오 報·· 가··씨·라 :됴· 심·거·든 :됴여·름 여·루·미 前쪈生·앳:이·릐因緣·으·로 後:生·애:됴·몸외어·나구 ·즌·몸외어·나·호·미 ·· 果:광ㅣ·라·고 後:生·애 외·요·미 前쪈生因緣·을 가·포밀· 報·ㅣ·라··니·라 夫붕妻촁··야 사·로· :·뎌·기·조·티 :몯··야 輪륜廻· 벗·디:몯··根源·일··죽사·릿因緣·이·라라夫붕·는:샤오··오 妻촁·는 가·시·라 輪륜廻· 술·윗· 횟:돌·씨·니 부텨·는 煩뻔惱:· ·러·리실· 죽사·릿 受:苦:콩· 아·니·거시·니·와 ·녯:사· 煩뻔惱:· :몯·러 ·릴··이 生·애·셔 後:生因緣·을 지· :사·미외·락벌에 ·이 외·락··야 長常주·그·락 :살·락··야 受:苦:콩·호· 輪륜廻·라··니·라

인연은 까닭이니 전생의 일 때문을 인연이라 하고 그 일을 말미암아 후생에 되는 것을 과보이라 하나니 과는 열매이오 보는 갚는다는 것이다 좋은 씨를 심으면 좋은 열매가 여는 것이 전생의 일의 인연으로 후생에 좋은 몸이 되거나 궂은 몸이 되거나 함과 같으므로 ‘과’이라 하고 후생에 되는 것이 전생의 인연을 갚음이므로 ‘보’이라 하느니라 부부가 되어 삶은 행실이 깨끗하지 못하여 윤회를 벗지 못하는 근원이므로 ‘생사의 인연’이라 하는 것이다 부는 남편이오 처는 아내이다 윤회는 수레바퀴가 휘돈다는 것이니 부처님은 번뇌를 떨어버리므로 죽살이의 수고를 아니 하시거니와 보통 사람은 번뇌를 못 떨어버리므로 이 생에서 후생의 인연을 지어 사람이 되락 벌레 짐승이 도락하여 항상 죽으락 살락하여 수고함을 ‘윤회’라고 하느니라

俱궁夷잉니·샤·내願··을아·니從·면고·:몯:어·드리·라善션慧·니·샤·그·러·면네願··을從·호리·니·나·布·봉施싱··즐·겨

구이가 이르시되 ‘내 원을 따르지 않으면 꽃을 얻지 못하리라.’ 선혜가 이르시되 ‘그러면 네 소원을 따르겠으나 그러나 나는 보시를 즐겨

布·봉施싱· :쳔랴··펴·아:내·야 ·줄·씨·라

보시는 재물을 펴내어 남 주는 것이다

:사···들거·스·디아·니·노·니:아·뫼어·나·와내머·릿바·기·면···며骨·髓:·며가·시·며子:息·식·이·며·도라·야·도

사람의 뜻을 거스르지 아니 하나니 아무나 와서 내머리팍이며 눈동자며 골수며 아내며 자식이며 달라 하여도

骨·髓:·는 ·:소·개잇 기·르미·라

골수는 뼈 속에 있는 기름이다

:네거····야내布·봉施싱··논·:허·디:말·라俱궁夷잉니·샤·그딧:말다·히·호리·니·내:겨지·비·라가·져가·디어·려·:두줄·기·조·쳐맛·디노·니부텻·긔받·ㅈ生生·애내願··을일·티아·니·케·고·라그·燈照·王·이臣씬下:·와百·姓··과領:·코

네 방해하는 일을 할 뜻을 내어 이 보시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라.‘ 구이 이르시되 ’그대의 말대로 하겠으니, 내가 계집이어서 가져가기 어려우므로 두 줄기를 마저 맡기니 부처님께 바쳐 세세생생에 내 소원을 잃지 아니하게 해 주구료.‘ 그 때에 등조왕이 신하와 백성과를 거느리고

領:·은 거·느릴·씨·라

영은 거느리는 것이다

種:種:供養·가·져城·의·나·아부텨·를맛··저·고일·훔난고·비·터·라녀느:사·미供養··차·善:쎤慧다·고·비흐·시·니:다空中·에머·므·러곳臺외어·늘

갖가지 공양을 가져 성에서 나가서 부처를 맞아 절을 올리고 이름난 꽃을 뿌리더라 다른 사람이 공양을 마치매 선혜가 다섯 꽃을 뿌리시니 다 공중에 머물러 꽃바침이 되거늘

空中·은 虛헝空ㅅ가·온··라

공중은 허공 가운데이다

後:·에:두줄·기비흐·니·空中·에머·므·러잇거·늘王·이·며天텬龍八·部:뽕ㅣ과··야:녜:업던:이·리로·다·더·니

뒤에 두 줄기를 뿌리니 또 공중에 머물러 있으매 왕이며 천룡팔부가 칭찬하여 ‘옛날에는 없던 일이로다’ 하더니

八·部:뽕·는 여·듧주·비·니 天텬·과 龍·과 夜·양叉창·와乾껀闥·婆빵·와阿脩羅랑·와迦강樓羅랑伽꺙·왜·니龍·고·中·에위두거·시·니·모·미·크·락:져그·락··야 神씬奇끵 變·변化·황ㅣ:몯:내:거·시·라 夜·양叉창· ·나·고:모디·다·혼·디·니 虛헝空·애·라·니·니·라 乾껀闥·婆빵· 香·내맏·다·혼·디·니하· 류·· 神씬靈·이·니하··해이·셔류·호·려 저·기·면 ·이神씬靈·이 香·내맏·고올·아·가·니·라 阿脩羅랑· 하·아·니·라논·디·니 福·복·과·힘·과· 하··콰·토·하·:·뎌·기 :업스·니 친心심·이:한젼··라 迦강樓羅랑· 金금·개·라·혼·디·니 :두·개· 三삼百·三삼十·씹六·륙萬·먼里:링·오모·如意·珠즁ㅣ잇·고龍··밥사·마자·바먹·니·라緊:긴那낭羅랑· 疑心심 神씬靈·이·라 ·혼·디·니 :사·토· ··리이실· :사·민·가:사·아·닌·가 ··야 疑心심 ·니 놀·애브르 神씬靈·이·니 부텨 說·法·법·신·다:마·다:다 能·히놀·애·로 브르:·니·라 摩망睺·羅랑伽꺙· ·큰·바·다··로 ·긔·여··니·다·혼·디·니 ·큰· 神씬靈·이·라 變·변·은 常例·롕예·셔 다·씨·오 化·황·욀·씨·라 三삼· :세히·오 十·씹· ·열히·오 六·륙·은 여·스시·라 ·열白··이 千쳔·이·오 ·열天쳔·이 萬·먼·이·라 여·슷·자·히 步·뽕ㅣ오 三삼百·步·뽕ㅣ里:링·라 珠즁·는 구·스리·라 說··은니·씨·라

팔부는 여덟부류이니 천과 용과 야차와 건달바와 아수라와 가루라와 긴나라와 마후라가이니 용은 고기 중에 으뜸가는 것이니 한 몸이 크락 작으락하여 신기한 변화가 끝내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야차는 날래고 모질다 하는 뜻이니 허공에 날아 다니느니라 건달바는 향내를 맡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 음악을 하는 신령인데 하늘에 있어 음악하려 할 때면 이 신령이 향내 맡고 올라가느니라 아수라는 하늘이 아니라하는 뜻이니 복과 힘는 하늘과 같되 하늘의 행실이 없으니 성내는 마음이 많기 때문이다. 가루라는 금날개라 하는 뜻이니 두 날개 사이가 삼백 삼십 육만리오 목에 여의주가 있고 용을 밥 삼아 잡아 먹느니라 긴나라는 의심스런 신령이라 하는 뜻이니 사람과 같되 뿔이 있으므로 사람인가 사람 아닌가하여 의심스러우니 노래 부르는 신령이니 부처님 설법하신 데마다 다 능히 노래로 부르나니라 마후라가는 큰 뱃바닥으로 기어 움직인다 하는 뜻이니 큰 뱀의 신령이다 변은 보통과 다름이오 화는 됨이다 삼은 셋이오 십은 열이오 육은 여섯이다 열백이 천이오 열천이 만이다 여섯 자가 보이고 삼백보가 이다 주는 구슬이다 설은 말함이다

普:퐁光佛··이讚·잔歎·탄··야니·샤·

보광불이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讚·잔歎·탄· 기·릴·씨·라

찬탄은 기림이다

:됴·타:네阿僧祇낑劫·겁·을:디·나·가부:톄되·야號··釋·셕迦강牟尼닝·라·리·라

“좋다 네가 아승기겁을 지나가 부처가 되어 호를 ‘서가모니’라 하리라.”

號·· 일·훔사·마브르 거·시·라 釋·셕迦강· ·어딜·며 · :어엿·비너·기실·씨·니 衆·生爲·윙··야 世·솅間간·애 ·냐샤·:·고 牟尼닝· 괴외·씨·니 智·딩慧·ㅅ根源·을 ··니 釋·셕迦강·실· 涅·槃빤·애 아·니:겨시·고 牟尼닝·실· 生死:·애 아·니:겨·시니·라 涅·槃빤· :업다·논·디·라

호는 이름삼아 부르는 것이다 ‘서가’는 어질며 남 불쌍히 여긴다는 것이니 중생을 위하여 세간에 나심을 말함이고 ‘모니’는 고요잠잠함이니 지혜의 근원을 말함이니 어질며 남을 불쌍히 여기므로 열반에 아니 계시고 고요잠잠하시매 생사에 아니 계시니라 열반은 없다 하는 뜻이다

授·記·긩:다·시·고

수기를 다 하시고

授·記·긩· :네:아·모저·긔 부텨 외·리·라미·리니·실·씨·라

수기는 네가 아무 때에 부처 되리라고 미리 말함이다

부텨·가·시논··히즐어·늘善:쎤慧·니·버잇·더·신鹿·록皮삥·오·바·삿다·해··시·고

부처 가시는 땅이 질거늘, 선혜가 입으셨던 녹비옷을 벗어 땅에 까시고

鹿·록皮삥· 사·· 가·치·라

녹비는 사슴의 가죽이라

마·리··퍼두·퍼시·부·톄·:디·나시·고·授·記·긩·샤·:네後:·에부:톄외·야五濁·똭惡·世·예

머리를 풀어 덮으시거늘 부처님이 밟아 지나시고 또 수기하시기를 ‘네가 뒤에 부처가 되어 오탁악세에

濁·똭·흐릴·씨·오 惡·· :모딜·씨·라 五:濁·똭· 劫·겁濁·똭見·견濁·똭煩뻔惱:濁·똭衆·生濁·똭命·濁·똭·이·니 本:본來· 性·셩·에 흐린니·러:나·미 濁·똭·이·라 劫·겁·은 時씽節··이·니 時씽節··에 :모딘:이리:만··야 흐리·워 罪:쬥業··을 니르··씨·라 見·견·은 ·볼·씨·니 빗·근:보미·라 煩뻔·은 :만·씨·오 惱:· ·어·즈릴·씨·라 주·그·며 :살·며 ··야 輪륜廻·호·미 衆·生濁·똭·이·라목:수·믈:몯여·희유·미 命·濁·똭·이·니 命··은 목:수미·라

탁은 흐림이오 악은 모짊이다 오탁은 겁탁 견탁 번뇌탁 중생탁 명탁이니, 본디 맑은 성에 흐린 마음 일어남이 탁이다 겁은 시절이니 시절에 모진 일이 많아 성을 흐리게하여 죄업을 일으킴이다 ‘견’은 봄이니 비뚤어진 봄이다 ‘번’은 많음이오 ‘뇌’는 어지럽힘이다 죽으며 살며하여 윤회함이 ‘중생탁’이다 목숨을 여의지 못함이 ‘명탁’이니 ‘명’은 목숨이다

天텬人濟·졩渡·똥·호·:·아·니·호·미다나··리·라

천인을 제도함을 어려이 하지 아니함이 똑 나와 같으리라

天텬人· 하··콰 :사·괘·라

천인은 하늘과 사람이다

그·善:쎤慧·부텻·긔·가·아出·家강··샤世·솅尊존ㅅ·긔:·샤·

그 때에 선혜가 부처님께 가서 출가하시어 세존께 사뢰기를

出··은 날·씨·오 家강· 지·비·니 집·리·고 :나·가머·리갓··씨·라

출은 나감이오 가는 집이니 출가는 집을 버리고 나가 머리를 깎음이다

·내어·저·다·가·짓··믌구우·니나·바··래누·며:둘·흔須슝彌밍山산·:볘·며

‘내가 어제 다섯 가지 꿈을 꾸니 하나는 바다에 누우며 둘은 수미산을 베며

須슝彌밍· ·장놉·다·논 ·디·라

수미는 가장 높다 하는 뜻이다

:세·衆·生··히내·몸안·해·들·며:네·소·내··자··며다··소·내··자·보·니 世·솅尊존·하:날 爲·윙··야 니·ᄻ·셔 부:톄 니·샤· ·바··래 누·:이· :네죽사·릿 바··래 잇·논:야·오須슝彌밍山산볘·윤:이·죽사·리·버·서날느·지·오 衆·生·이모·매·드로·衆·生· 歸귕依···히욀느·지·오··자·보·智·딩慧·너·비비·췰느·지·오··자·본:이··고·간다·道:理:링·로衆·生·濟·졩度·똥··야더·煩뻔惱:·여·희·의느·지·니

셋은 중생들이 내 몸안에 들며, 넷은 손에 해를 잡으며 다섯은 손에 달을 잡으니 세존님이시어 나를 위하여 말씀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다에 누운 일은 네가 죽살이의 바다에 있는 모습이오 수미산을 벤 일은 죽살이를 벗어날 조짐이오 중생이 몸에 듦은 중생의 귀의할 곳이 될 조짐이오 해를 잡음은 지혜가 널리 비칠 조짐이오 달을 잡은 일은 맑고 시원한 도리를 중생을 제도하여 더운 번뇌를 없앨 조짐이니

더· 煩뻔惱:· 煩뻔惱:ㅣ 불··티 다·라 ·나· 거·실· :덥·다··니·라

더운 번뇌는 번뇌가 불 같이 달아오르는 것이며 덥다고 하느니라

·이··믜因緣·은:네·부톄相··이로·다善慧·듣:·고깃·거··더시·다後·에菩보光佛·滅·渡·똥··거시·

이 꿈의 인연은 네가 장차 부처가 될 상이로다‘ 선혜가 듣고 기뻐하시더라 뒤에 보광불이 멸도하시매

滅·음 :업슬·씨·오 渡·똥· :걷날·씨·니 뷔·여 것·도 :업·서 世·솅間간밧·긔 :걷·나·나실·씨·니 :긔涅·槃빤·이·니 涅·槃빤· 괴외 ·씨·니··기·샤 것·도 :업·시 :뷔·샤 :샤·디아·니·시·며 죽·디 아·니·샤 便뼌安·케 외·실·씨·라

멸은 없음이오 도는 건넘이니 비어 아무것도 없어 세상밖으로 건너 나심이니 그것이 곧 ‘열반’이니 열반은 고요함이니 마음을 맑히시어 아무것도 없이 비시어 살지도 아니하시며 죽지도 아니하시어 편안하게 되심이다

善:션慧·比·삥丘ㅣ正·法·법·을護·持띵··샤

선혜 비구가 바른 법을 지켜 가지시어

比·삥丘·는 :이·라

비구는 중이다

二·萬·먼···예

이만 해 사이에

二·· :둘히·라

이는 둘이다

衆·生濟·졩度·똥·호·:몯니:혜·에·시·고命·終··야

중생을 제도하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게 하시고 명종하여

命·終·은 목:숨 ··씨·라

명종은 목숨을 마침이다

四·天텬王·이외·샤

사천왕이 되시어

四·天텬王· :네天텬王·이·니 東方持띵國·귁天텬王 南남方 長:天텬王 西솅方廣:目·목天텬王 北·븍方多당聞·문天텬王·이·니 아·래·로 ·첫하·리·라

사천왕은 네 천왕이니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이니 아래로 첫 하늘이다

天텬衆·敎·化·황··시다·가

천중 교화하시다가

天텬衆··은 하· ·햇:사·미·라 敎·化·황· ·쳐·어딜·에 외·올·씨·라

천중은 하늘에 사는 사람이다 교화는 가르쳐 어질게 되도록 함이다

그하·목:숨:다:사·시·고人間간·애·리·샤

그 하늘의 목숨을 다 사시고 인간에 내리시어

人間간· :사·서리·라

인간은 사람 사는 가운데다

轉:輪륜王·이외·야

전륜왕이 되어

轉:·은 그울·씨·오 輪륜·은 술·위··니 轉:輪륜·은 술·위·를 그우·릴·씨·니 聖·王·셔·실 나ㅑ·래 술·위·라 ·오나·그술·위· ··샤 나·라·해:다 ·니실· 轉:輪륜王·이시·다 ·며 輪륜王·이시·다··니·라 聖·王· 聖·人·이·신 王·이시·니 聖··은 通達···야 :몰·롤:이·리:업슬·씨·라

전은 구름이오 윤은 수레바퀴니 전륜은 수레를 굴림이니 성왕이 서실 날에 수레가 날아오거든 그 수레를 타시어 나라에 다 다니시므로 전륜왕이시다 하며 윤왕이시다 하느니라 성왕은 성인이신 왕이시니 성은 통달하여 모를 일이 없음이다

四·天텬下:·다·리·시다·가

사천하를 다스리시다가

四·天텬下:· 東佛·婆빵提똉 西솅瞿꿍陁땅尼닝 南남閻염浮提똉 北·븍鬱·鄲단越··이·라

사천하는 동불바제 서구타니 남염부제 북울단월이다

·命·終··샤올·아忉利·링天텬·에·나·샤

또 명종하시어 도리천에 나시어

忉利·링· 셜·혼:세히·라 ·혼:말리·니 忉利·링天텬內·뇡·예 셜·흔:세 하··리잇·니 아·래·로 :둘·찻하·리·라 內·뇡· ·안히·라

도리는 서른 셋이라 하는 말이니 도리천 안에 서른 세 하늘이 있으니 아래로 둘째 하늘이다 내는 안이다

그목:숨:다:사·시·고··려·와轉:輪륜王·이외·시·며·梵·뻠天텬·에올·아

그 목숨 다 사시고 또 내려와 전륜왕이 되시며 또 범천에 올라

梵·뻠·은·조:·뎌기·라 ·혼·디·니 아·래·로 닐·굽·찻하·리·라

범은 깨끗한 행적이라 하는 뜻이니 아래로 일곱째 하늘이다

天텬帝·뎽외·야:겨·시다·가

천제 되어 계시다가

天텬帝·뎽· 하· 皇帝·뎽·라

천제는 하늘의 황제이다

도로·려·와聖·셩王·이외·샤各·각各·각셜·흔여·슷디·위·를오·리시·니그··예시·혹仙션人·이외·시·며外·道:六·륙師ㅣ외·시·며

도로 내려와 성왕이 되시어 각각 서른 여섯 번을 오르내리시니 그사이에 혹 선인이 되시며 외도 육사가 되시며

外·道:·스·이 여·슷가·지·라

외도의 스승이 여섯 가지다

婆빵羅랑門몬·이외·시·며小:王·이외·샤

바라문이 되시며 소왕이 도시어

小:王· 혀·근王·이·니 轉:輪륜王아·닌 王·이·라

소왕은 작은 왕이니 전륜왕 아닌 왕이다

·이러·트·시고·텨외·샤·미:몯니:혜·리러·라

이렇듯이 고쳐 되심이 이루 헤아리지 못하겠더라

其끵九:

名賢劫·겁·이:·제後:ㅅ:일·:뵈·요리·라一·千쳔靑蓮련·이도·다·펫더·니

현겁이란 이름의 대겁이 열릴 때에 뒤의 일을 보이려고 일천 청련꽃이 모이어 피어더니

四·禪쎤天텬·이보·고:디·나건:일·로

사선천이 보고 지난 일로월인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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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역 요산 김정한의 수라도 줄거리

 

< 목차 >

1. 작가의 약력

2. 작가 소개

3. <수라도> 읽기

4. <수라도>에 나타나는 노인과 역사성

5. <수라도> 속 ‘미륵당’

 

1. 작가의 약력

호는 요산(樂山). 경상남도 동래(지금의 부산광역시) 출생. 어려서 서당에 다니다가 1923년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 다음해 동래고등보통학교로 전학해서 1928년 졸업 후, 울산 대현보통학교의 교사가 되었다.

1930년 일본 와세다 대학 제일고등학원 문과에 입학, 1931년 유학생회에서 발간하는 『학지광(學之光)』의 편집에 참여하였다. 한편 『조선시단』에 「구제사업」이란 단편을 기고하였다가 작품 제목만 살리고 내용은 전문 삭제를 당하였다.

1932년에 귀국, 양산(梁山) 농민봉기사건에 관련되어 투옥, 1933년남해보통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농민문학에 투신하게 되었다. 1936년에 단편 「사하촌(寺下村)」이 『조선일보』 신촌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어 소설 「옥심이」·「항진기(抗進記)」·「기로(岐路)」 등을 발표하였다.

그 후 동아일보사 동래지국을 인수하여 그 일에 관여하였다가 치안유지법위반이라는 죄명으로 경찰에 피검되었다. 그는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지자 붓을 꺾었다. 광복 후 1947년 부산중학교 교사를 거쳐 1949년 이후 부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다.

교수직에 있으면서 1966년 단편소설 「모래톱이야기」 발표를 계기로 중앙문단에 복귀하고, 이후 5년 동안 낙동강변의 순박하고 무지한 시골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암담한 일제치하와 그 이후 핍박당하는 농촌현실을 폭로하는 소설을 썼다.

5·16 직후 부산대학교 교수직을 물러나 『부산일보』 상임논설위원으로 논설과 칼럼을 집필하는 한편 1967년 한국문인협회 및 예총부산지부장을 역임하였다. 다시 부산대학교 교수로 복직하여 1974년 정년퇴직하였고, 그 뒤 1987년 민족문학학회 초대회장직을 맡았다.

1969년 중편소설 「수라도(修羅道)」로 제6회 한국문학상을 받고, 1971년「산거족(山居族)」으로 제3회 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2. 작가 소개

김정한은 1936년 ‘사하촌’으로 문단에 나왔으나 1940년대 이후에는 거의 절필 상태로 지냈다. 25년 동안 창작을 중단하였기 때문에 세간의 이목도 줄어들고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을 것 같았지만, 환갑을 앞 둔 59세에 ‘모래톱 이야기’를 내놓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이후 ‘수라도’, ‘인간단지’, ‘산거족’ 등의 작품들을 연이어 내놓음으로써 요산의 문단 복귀는 문학사적 사건이 되었다. 김정한이 오랜 절필 끝에 작품 활동을 재개한 것은 순수문학의 언저리를 맴돌던 당대 문단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한은 25년 절필 이전까지는 그렇게 관심을 끄는 작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기나긴 절필이 끝나고 문단에 복귀했을 때 그것은 사건이었다. 60년대 말기의 정치적 상황이나 문단 상황은 그 주체는 달랐다고 해도 30년대나 다름이 없는 억압적 상황이었고 군부독재가 자리잡고 있던 시기라 현실을 고발하는 과감한 발언을 할 수 있는 작가는 없었다. ‘모래톱 이야기’는 60년대 후반기 새로운 리얼리즘의 불씨가 되었고 이후 발표된 요산의 작품은 작가가 현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었던 작품이었다. 이후의 작품들은 근대화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희생되어 가는 민중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산업화로 인해 인간성이 왜곡되고 타락해가는 현실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는 작품들이었다. 요산 김정한은 일생을 반식민, 반독재인 반골의 삶을 살았기에 정치가들의 경계 대상이었으나, 문단과 사회로부터는 늘 깊은 존경을 받는 작가였다.

 

3-1. <수라도> 개괄

김정한의 유일한 중편 소설이자 제 6회 한국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그의 후기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1960년대 초반, 5.16 군사정변으로 그 가치가 희박해지면서 문학의 현실적 기능도 크게 위축되기 시작했다. 군사 정권 치하에서 반공 이데올로기로 가득했던 문학들로 인해 당시의 현실을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위축시켰다. 그런 상황에서 1966년 김정한의 문단 복귀와 ‘수라도’의 창작은 해방 전후에 걸쳐 여전히 변하지 않고 지속되는 농촌과 시대의 현실을 몸소 체험한 결과였다. <수라도>는 낙동강 연안의 농촌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이야기는 가야부인의 임종을 지켜보며 손녀 분이가 할머니 생애의 여러 사건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나 독립운동의 지조를 견지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가야 부인의 일생이 담겨져 있다.

그녀는 한 가문의 수난을 온몸으로 감당해 내는 인고(忍苦)의 표상이며, 불도에 귀의함으로써 굴절 많은 생애를 마감하는 한국적 여인상이다. 그러나 가야부인의 인고의 삶이 전통적인 가치와 질서 속에 닫혀 있지 않다는 점에 이 작품의 특징이 있다. 즉 그녀는 일제의 강압에 저항하면서 새로운 의지적 여인상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그녀에게서 살필 수 있는 전통적인 덕목이 일제와의 투쟁에서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설 「수라도」는 비극적인 역사적 상황 속에서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그려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절망이나 체념과 같은 비관주의에 물들어 있지 않다. 그녀의 삶은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주체적 성장을 계속하며 새로운 시기를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3-2. <수라도> 줄거리

분이는 가야부인의 손녀이다. 분이는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할머니의 젊은 시절의 일들을 회상하고 있다. 분이는 할머니를 따라서 미륵당에 자주 가곤 했다. 할머니는 늘 의젓하고 깨끗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야부인을 존경하였다. 가야부인이 땅에 묻힌 미륵석불을 발견하여 이 미륵당을 짓게 했기 때문이었지만, 분이가 할머니를 따르는 이유는 할머니의 생애가 남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야부인과 그녀의 시댁은 많은 수난을 겪어왔었다.

  가야부인이 시집 온 후 집안의 첫번째 수난은 시할아버지 허진사의 죽음이다. 허진사는 일제가 주는 합방 은사금을 거부하고 서간도로 갔지만, “무슨 강습소를 꾸몄다든가 독립 운동을 했다.”라는 명목으로 죽어서 돌아오게 된다. 그 다음해에 삼일 만세 운동이 일어났을 때 그녀의 손아래 시숙인 밀양 양반이 일제의 총에 맞아 죽는 일이 생겼다. 이것이 이 집안의 두번째 수난이었다.

그런 사정 속에서 종들도 내보내고 손수 모를 내고 길쌈도 하며 허둥거리며 이십여 년의 세월이 지났고, 가야부인은 육 남매의 어머니이고 자부도 거느린 시어머니가 되었다. 그 무렵 그녀는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모르게 천수경을 읊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할아버지 허진사의 입젯날 장을 보고 돌아오다가 쉬던 자리에서 가야부인은 돌부처의 정수리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시어머니에게 절을 세우자고 말을 하였지만 오봉선생이 반대한다.

오봉의 반대로 끙끙 앓던 가야부인은 몰래 괴질로 죽어서 나무에 매달아 놓은 고명딸의 시체를 화장하였고, 그녀의 사위인 박서방의 도움을 받아 절을 짓기로 한다. 그렇게 가야부인이 집을 나와 사위의 집에 살면서 절을 짓는 동안, 그녀의 시아버지인 오봉이 한산도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국에 갇힌다. 삼 년 집행유예의 형을 받은 시아버지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결국 죽게 된다. 이 죽음이 그녀가 시집온 이후의 허씨 가문의 세번째 비극이었다.

오봉의 장례식에 참예한 창원 김진사는 창씨개명한 이와모토 참봉에게 욕을 하고, 오봉을 죽인 것은 고등계 경부보인 이와모토의 아들이라고 질타한다. 이에 속이 상한 이와모토는 병이 들었고, 이를 오봉의 혼신 때문이라고 여긴 그의 집안에서는 천금새라는 무당을 시켜서 굿을 하였다. 자신의 신당 근처에 절을 짓던 가야부인에게 나쁜 감정을 가졌던 천금새는 절을 해하고자 하는 굿을 하였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이와모토 참봉은 죽고, 굿에 실패한 천금새를 찾아가는 사람들도 없어지게 되었다.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사람 공출이 시작되었다. 이와모토 참봉의 조카였던 이와모토 구장의 주도하에 남자들은 탄광과 전장으로, 처녀들은 공장과 위안부로 끌려갔다. 가야부인의 몸종인 열 아홉 살 난 옥이가 영장을 받게 되었다. 옥이는 끌려가던 날 박서방에 의해 구출되었다. 그날 밤 이와모토 구장이 벼랑 끝 강물에 시체가 되어 떠 있는 채로 발견된다.

  해방이 되었고 독립정부가 세워졌지만 별로 변한 것은 없었다. 징병을 피해 도주하였던 가야부인의 막내아들 석이가 돌아왔으나 농민조합을 만드니 마니 하면서 돌아다니기만 한다. 그녀의 남편은 통일되지 못한 것만 한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와모토 참봉집의 경우에는 정반대로, 일제시에 경부보를 지냈던 맏아들이 경찰간부가 되고 곧이어 국회의원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가야부인은 내색하지 않지만 어느덧 시어머니와 같이 천수를 읊으며 지낸다. 임종이 가까워진 가야부인은 침상에 누워 가끔씩 눈을 떠 막내아들의 이름을 부르다가, 전쟁의 포성을 들으며 세상을 하직한다.

 

3-3. 작품 해석

‘수라도’는 가장 먼저 소복 차림의 보살 할머니들이 눈에 들어오는 범상치 않은 분위기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단지 가야 부인의 임종이기 때문만이 아니고, 가야 부인의 일생에 깊은 내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시작과 끝이 가야부인의 임종 장면, 본문 부분이 손녀인 분이가 가야 부인의 행적을 회상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야부인이 시집 온 후 제일 먼저 경험한 것이 시할아버지 허진사의 죽음이다. 허진사는 일제가 주는 합방은사금을 거부하고 서간도로 가서 “무슨 강습소를 꾸몄다든가 독립 운동을 한” 명목으로 죽어 돌아오게 된다. 그 후 3.1 만세운동 사건 때 손아래 시숙인 밀양 양반이 일제의 총에 죽음을 당하게 되며, 다음으로 시아버지 오봉 선생이 소위 ‘한산도 사건’으로 일제의 누명을 입고 형을 살고 나온 후 병을 얻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여기서 처음 두 사건은 간단히 소개되는 것으로 끝나지만, 오봉 선생이 겪은 일은 가야 부인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으로 인해 훨씬 현실감 있고 구체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합방 이후 낙동강 연안 일대의 질펀한 갈밭들이 모두 동양 척식 주식회사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후 “세상을 등진 듯 새침하게” 세월을 보낸다. 오봉 선생은 스스로 세상을 멀리하고 고서들을 뒤적거리거나 가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시름을 달래는, 전통적인 유생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리고 유생들이 한산도에서 연 시회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산천은 예와 같으나 인물은 간 곳 없구나.’라는 구절이 문제가 되어, 치안유지법에 걸려 고문을 당한 후 그 후유증으로 죽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가정사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가야 부인의 태도는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가정의 어려움 때문에 머슴 수도 줄이고 직접 모나 길쌈을 하기도 한다. 가야 부인은 가정 일에 충실했던 전통적인 여성의 모습이며, 오히려 이런 강인한 생활상이 그녀를 ‘부권화된 여성’으로 보이게 한다. 그녀의 태도에 더욱 강한 인상은 불교에 대한 깊은 신심에서 나타난다. 그녀는 시아버지 오봉 선생과 종교 문제로 갈등을 보이는데, 다른 문제와 달리 결코 양보하지 않으며 집을 나가기까지 한다. 시아버지인 오봉 선생도 죽는 순간까지도 유교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았다. 오봉 선생은 단순히 위정척사파 선비의 전형을 나타내지만, 가야 부인과 불교는 단순하지 않다. 그녀의 불교에 대한 애착은, 어렸을 적 할머니에게서 공자의 인(仁)이나 석가모니의 자비심은 근본에서 같으며, 임진왜란 당시 관군이 도피하는 상황에서도 승병이 고향을 지킨 사실을 들은 것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한 그녀가 ‘미륵당’이라는 공간을 만든 것은 집안이 갖은 고난을 당할 때 시어머니가 절에 가서 위안을 찾기를 바란 것도 있고, 괴로운 현실에 부대끼며 사는 소박한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수라도’는 중편의 분량이면서도 상당히 긴 시간을 배경으로 사건을 전개하고 있는데, 작품 속에 언급된 사건만 하더라도 한일 합방을 전후로 하여 6.25 전쟁까지 걸쳐 있다. 특히 해방 후까지 일제시대의 흔적이 잔존하고 있으며, 더욱이 분단의 고통까지 겹쳐져 있는 현실은 현대사의 무순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제 때 징용 당한 대부분의 사람은 귀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돌아온 자는 거지나 병신이 되어 왔고, 정신대에 끌려간 여성들은 한 명도 귀환하지 못했다. 명호 양반 또한 오봉 선생을 닮아 다시 두문불출하여 쳐박혀 있고, 징병을 비해 도망 다니던 막내아들도 결국 반거충이가 되어 돌아다닐 뿐이다. 그에 반해 해방 전 일제의 합방 은사금을 받고도 양반 행세를 하던 이참봉의 아들은 해방 전에 고등계 경부보를 했는데도 해방 직후 잠시 숨어 있다가 다시 경찰 간부가 되고, 몇 해 후엔 작가의 표현대로 “어마어마하게도” 국회의원이 된다. 이에 더해져 멀리서 계속 들려오는 전쟁의 포성은 현실을 더욱 어둡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임종에 다다른 가야부인이 어느덧 시어머니를 닮아가며 천수만 치고 있는 모습은 마지막 전쟁의 ‘포성’과 겹쳐져 약화된 극복 의지와 시대의 비극상을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4. <수라도> 속 노인과 역사성

‘수라도’에서 가야부인을 비롯한 그녀의 시댁 어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수라도’의 중심인물은 가야부인이지만 그녀가 몸담은 시가에는 일제 등살에 못 이겨 간도로 쫓겨나다시피 한 시할아버지와 삼일 만세 때 일제의 총에 죽은 시숙 밀양 양반, 조작된 치안 유지법 사건에 연루되는 시아버지 오봉 선생 등 가문의 역사가 존재하고 있다. 이들 인물들은 한일 합방 이전부터 한국 전쟁의 시기까지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품의 서두는 가야 부인의 임종 장면으로 열리고, 이때 전쟁의 포성과 가야 부인의 죽음은 종말적인 분위기를 형성하지만, 역사의 비극은 끝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가야 부인에서 나타내는 노인은, 지금까지 물려받은 역사의 몫을 실현해온 인간과,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노인을 역사를 체험하고 당대의 모순과 현실을 깨닫고 있는 존재로서 소설에 등장시켜, 당시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재현해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모래톱 이야기’의 갈밭새 영감, ‘평지’의 허생원, ‘인간단지’의 우중신 노인, ‘과정’의 허교수 등등 전반적인 김정한의 소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김정한의 작품에는 주로 상징성이 강한 공간적 배경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땅’이 그것인데, 구체적인 공간 설정을 통해서 누구라도 한국의 현실을 좀 더 실감나게 집약적이고 전형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토지 문제에 치중되어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지만, ‘땅’이 지니는 공간성에 주목할 때 비로소 김정한 문학의 진정한 민중성과 현대문학사에 있어서의 가치가 명확해진다. 토지야말로 근대화 과정이 처음 착수되는 영역이자 자본의 야만적인 침탈에 의해 치열한 계급 투쟁이 형성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김정한의 문학이, 자본에 의해 밀려난 변두리 인간의 애환을 독재 정치와 낙후한 경제 현실 속에서 고통 받는 민중의 입장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토지, 땅을 둘러싼 인간들의 투쟁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라도’에서는 ‘땅’을 둘러싸고 생기는 갈등과 투쟁보다는 역사성에 치중하여 당대의 수난과 현실을 그려내고 있다.

 

5. <수라도> 속 ‘미륵당’, 용화사

‘가야 부인’의 종교적 초월은 “미륵당”을 건립하는 것으로 작품 속에서 대변된다. 이 미륵당의 모티브가 된 곳은 경상남도 양산시 오봉산에 있는 용화사로, 1471년(조선 성종 2) 통도사의 승려 성옥(性玉)이 창건하였다. 이후의 연혁은 전하지 않고, 1990년대에 산신각을 새로 짓는 등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법당과 산신각·요사채 2동이 있으며, 유물로는 보물 제491호로 지정된 용화사석조여래좌상이 유명하다. 이 석불은 높이 125cm로 통일신라의 불상 양식을 따른 유물이다. 14세기 무렵 김해의 고암마을에 사는 한 농부가 강에서 건진 뒤 김해시 상동면 감로리의 옛 절터에 모셔 둔 것을 이 절을 창건한 성옥이 옮겨왔다고 한다. 본래 노천에 있었으나 1947년 법당을 중수하며 법당 안에 모셨다.

용화사와 그 안의 여래좌상의 일화는, 작품 내에서 가야 부인이 강기슭에서 발견한 미륵불상을 모시기 위해 절을, 즉 미륵당을 지은 것으로 각색되어 있다. 이후 미륵당은 숨을 거둔 오봉 선생을 모시는 동시에, 가야 부인의 사위인 박 서방과 옥이의 결혼식이 거행되는 장소로 등장한다. 이 미륵당은 전술한 바와 같이 『수라도』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가야 부인의 종교적 초월이 실현되는 장소인 동시에, 정신대에 끌려갈 뻔 한 옥이를 박 서방과 혼인시킴으로써 구제하는, 일종의 일제에 대한 항거이기도 하다. 평생 일제의 부조리에 맞선 오봉 선생이 모셔지는 것 역시 이런 역사의 핍박에 대한 대항일 것이다.

작가는 낙동강의 농민들의 열악한 생활을 폭로한 전작 「모래톱 이야기」 에서도 일제의 지배로 인한 낙동강 사람들의 고통을 세밀하게 묘사한 바 있다. 『수라도』 에서는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민지배의 고통과 부조리, 그리고 이를 버티고 이겨내는 민족의 삶을 형상화했으며, 그 형상화의 중심이 바로 이 “미륵당”, 즉 용화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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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읽어야할 작품으로 홍길동전이 있다. 초등학생들 뿐이나라 대학생들도 원본그대로 읽을 수 있고 고등학생들도 고전소설로 접할 수 있는 고전소설이다.

 

홍길동전 줄거리

 

조선의 세종대왕 때, 판서 벼슬을 하는 양반 홍 씨가 하늘에서 뇌성벽력이 진동하며 청룡이 수염을 휘날리면서 품안에 달려드는 꿈을 꾸고 첩 춘섬 사이에서 길동이 태어난다

어느덧 여덟 살이 된 길동은 영특했다. 하지만 호부호형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또한 사내로 태어나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알릴 수도 없는 자신의 신세를 인식하고, 어차피 공맹을 본받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집을 나가 산속으로 들어가 세상의 명예나 수치를 잊고 살 결심을 한다.

홍 판서의 첫 번째 첩 초란이 영특한 길동을 시샘하여 길동을 없앨 궁리를 한다. 초란은 무녀와 계략을 짜고 관상녀를 불러 홍 판서에게 길동이 모함하는 소리를 전하게 한다. 그리고 초란은 본부인 유씨 부인을 꼬드겨 길동을 없앨 마음을 갖게 만든다.

 

결국 초란은 자객 특채을 사서 길동을 죽이기로 한다. 이때 길동의 나이 열한 살이었는데, 체격이 크고 용감했으며 유교 경전은 물론 천문과 지리, 주역에도 통달해 바람과 구름을 부리고, 둔갑술까지 익히고 있었다. 자객을 잡아 일의 시작과 끝이 어찌된 것인지 알게 된 길동은 그길로 어머니와 홍 판서에게 인사를 드리고 집을 떠난다.

길동은 하염없이 걷다가 산속에서 도적 떼의 소굴을 발견한다. 도적 떼는 홍길동이 무거운 돌을 드는 모습을 보고 우두머리가 되어 달라고 한다. 며칠 후 길동은 지혜와 술법을 써서 도적 떼를 이끌고 합천 해인사의 재물을 훔친다.

그리고 산채에서 사흘 간 잔치를 벌인 뒤 부하들에게, 앞으로는 조선 팔도를 다니며 못된 벼슬아치들이 힘 없는 백성에게서 빼앗은 재물을 훔쳐 굶주리는 백성들에게 돌려줄 것이고, 선량한 백성의 재물에는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되며 우리 무리를 가난한 백성을 돕는다는 뜻의 '활빈당'이라 하겠다 말했다.

 

그 후 길동은 자신의 키와 비슷한 크기의 허수아비 일곱 개를 만들고는 주문을 외워 생명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홍길동이 전국 팔도에 동시에 나타나게 되었다. 가짜 길동들은 팔도를 누비며 못된 벼슬아치나 양반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누어 주고, 흉년에는 관아의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을 살렸다.

홍길동이 팔도를 누비고 다니며 소동을 피워도 잡을 재간이 없었다. 결국 나라에서는 길동의 형인 인형을 경상 감사에 임명하여 길동을 잡아 오라고 명한다. 전국 팔도에서 여덟 명의 홍길동이 잡혀 한양으로 올라간다. 임금 앞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나라의 현실을 고한 다음 길동은 사라지고 만다.

다시 길동을 잡아들이라는 임금의 명령이 길동의 형 인형에게 떨어졌다. 길동은 순순히 형 인형에게 잡힌다. 한편, 나라에서는 길동이 탄 수레가 남대문 안으로 들어오면 길동을 죽이기로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길동은 술법을 써서 도망을 쳤다.

 

그 후 길동을 잡을 길이 없자 결국 임금은 길동의 요구대로 길동을 병조 판서에 임명한다. 길동은 궁궐에 들어가 임금에게 큰절을 올리고 병조 판서의 벼슬을 받은 후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사라진다. 나라 안에서 다시는 길동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길동은 중국 남쪽 바다에 위치한 율도국에 가게된다. 율도국에는 율동이라는 요괴가 살았다. 요괴에게서 두 여인을 구하고 두 사람을 모두 부인으로 맞았다. 세월이 흘러 길동은 아버지 홍 대감이 돌아가실 것을 알고 중으로 변장해 조선으로 간다. 그리고 인형과 유씨 부인과 어머니를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고 율도국으로 돌아간다.

길동은 율도국을 정벌하고 다음 왕의 자리에 올라 덕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길동은 30년 동안 왕위에 있다가 72세에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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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해의 <탈출기>에 대한 역사전기 비평

 

최서해
최서해

1. 최서해의 일생

- 최서해는 1901년 함경북도 성진에서 출생. 본명은 학송이며, 서해는 그의 호이다. 그는 유년 시절 아버지를 여위고 가난 때문에 보통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했다.

-가난에 시달리던 그의 가족들은 서해 나이 열일곱 살에 간도로 이주한다. 그러나 간도에서의 생활도 극빈하여 그 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었다. 그는 간도에서 막노동꾼이나 두부 장사, 나무 장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이 체험은 작품 <탈출기>에 잘 드러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해는 가난했고 이 때문에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하게 된다. 이후 서해는 다시 재혼을 하는데 이 둘째 부인이 첫 딸을 낳다가 죽게된다.

-1923년 귀국한 서해는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다시 결혼을 한다. 이후 1924년 단편 <고국>으로 등단한다. 서해는 이광수를 존경하였고 그를 찾아 상경하게 된다. 이광수는 그의 글을 읽고 평문을 써주거나 간간이 격려, 조언의 글을 보내주는 등 관계를 쌓는다.

-귀국해서도 노동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던 서해는 생활이 일정치 못해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데 이광수는 이런 서해를 안타깝게 여겨 절을 소개해준다. 서해는 두어달 절에서 살게 되었다. 이 때 세 번째 아내는 도망가고 이듬해 서해의 딸은 제대로 먹지 못해 죽게된다.

-1926년 서해는 친구 조운의 누이 조분려와 네 번째로 결혼하게 된다. 그 후 1932년 위문 협착증으로 수술받던 중 사망한다.

 

2. <탈출기>의 줄거리

 

최서해 탈출기

- 주인공 ‘나’가 친구 김 군이 보낸 편지에 답하는 편지 형식의 글이다. ‘나’는 현재 xx단에 가입하여 집을 나왔으며 친구인 김 군은 그런 나에게 처자식과 어머님을 생각해서 집에 돌아가라고 촉구하는 편지를 김 군에게 보냈었다. ‘나’는 김 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나’가 가족들을 두고 집을 나온 이유를 설명한다.

‘나’는 조선에서의 가난에 찌든 생활을 견디다 못해 아내와 어머니를 데리고 희망을 품고 간도로 향한다. 그러나 간도에서의 삶은 조선에서 보다 더욱 궁핍할 뿐이었다. 농사 지을 땅도, 땅을 살 돈도 없었던 주인공은 살기 위해 닥치는대로 아무 일이나 하게 되었다. 생선도 팔고 두부도 만들어 팔아보지만 시원치 않았고, 산에서 몰래 나무를 하다가 걸려서 중국 경찰서에 끌려가 두드려 맞기도 하였다. 가족들은 이틀 사흘 굶는 것이 대부분일 정도로 가난에 찌든 삶을 살아갔다. 그러던 중 ‘나’는 아내가 혼자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것을 본 ‘나’는 아내에게 분노를 느낀다. 그러나 아내가 먹고 있던 것은 버려진 귤껍질이었고 그것을 안 ‘나’는 만삭인 아내를 의심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이처럼 비참한 광경에 ‘나’는 분노를 느낀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현실은 나아지지 않는 것을 알게된 ‘나’는 “아무리 노력하고 충실하여도 우리는 우리의 생의 만족을 느낄 날은 없을 것”이란 걸 깨닫게 된다. ‘나’는 쉬지않고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 심지어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내까지 나무를 하러 나서는 상황에 지쳐간다. ‘나’는 강도질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할 만큼 궁지에 몰렸고 고민 끝에 열심히 살아도 도망칠 수 없는 가난은 사회 구조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집을 나서서 xx단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하며 소설을 끝을 맺는다.

 

3. <탈출기>의 역사전기 비평

 

① 성실하게 살아가는 ‘나’ 그러나 가난한 삶

-이는 당시 조선의 일제 치하 아래 모순적인 사회구조가 반영된 것이다.

식민지 자본주의화의 진행: 토지조사사업과 산미증식계획=전체 인구 80%의 생존권 위협

*토지조사사업=1910년부터 1918년까지 일제가 조선에서 식민지적 토지제도를 확립할 목적으로 실시한 대규모의 조사사업

식량과 원료, 특히 미곡의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를 위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토지제도를 정비하고 일본 공업화에 따르는 일본 산업자본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조선의 소작농으로 충당하려는 목적

토지에 부착된 소작농을 토지 소유권 및 경작권으로부터 완전히 배제해버림으로써 일본 산업자본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나 조선의 소작농을 일본공업을 위한 임금노동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목적

*산미증식계획=일제가 조선을 일본의 식량공급지로 만들기 위해 1920년부터 실시한 식민지 농업정책

약간의 쌀증산을 가져오긴 했지만, 일제의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일본인의 토지겸병을 촉진했을 뿐, 조선인은 쌀 대신 오히려 잡곡을 더 많이 먹게 되었고, 소작료 증가, 과중한 수리조합비 때문에 농민들의 빈궁이 더욱 가속화 되었다.

 

② <탈출기>의 배경은 왜 간도인가

-작가 최서해가 어린 시절 간도에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쓰여진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당시 간도로 많은 조선인들이 이주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10년 이래로 일제의 침략에 저항하기 위한 항일 운동의 기지를 찾아 간도로 많은 조선인들이 이주하였고 일제가 토지조사사업을 강행함으로써 농토를 탈취당한 농민들이 가난을 피해, 농사지을 땅을 찾아 간도로 이주하였다. 이처럼 일제에 수탈로 빈궁해진 이들에게 간도는 가난을 피할 수 있는 희망의 땅이었다.

-1926년에는 간도 지방의 중국인이 약 1만인데 반해 조선 사람의 숫자는 약 5만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지한 농토는 전체의 52%정도 였으며 조선인들의 절반은 소작농이었다. 이는 만주 지역 전체 소작농의 93%에 이르는 숫자였다.

-<탈출기>에서 ‘나’의 가족들이 간도에서 빈궁한 삶을 벗어나기는커녕 중국인 들에게 핍박을 받는다. 실제로 당시 간도에서 조선인들은 타향살이를 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많은 설움을 당했다. 이러한 간도의 조선인들이 받은 설움은 작가 김동인의 <붉은 산>에서 조선인이 중국인 지주에게 맞아 죽는 모습에서도 잘 드러난다.

 

③ 작가 최서해가 가진 영향력

-1920년대 중반 많은 소설가들이 식민지 조선인들의 빈궁한 삶을 다루었다. 이들처럼 어려운 민중의 삶을 폭로한, 가난을 다룬 소설들을 ‘신경향파’ 문학이라 칭해진다.

-그런데 당시 대부분의 작가들은 유학파 같은 엘리트 지식인 계층인 것에 비해 최서해는 보통 학교 조차 졸업하지 못한 작가였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다른 지식인 출신 작가들과는 달리 이론이나 상상력이 아닌 직접적인 체험에서 유래한 작품 특유의 사실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신경향파 문학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임화는 신경향파의 문학을 “낭만적이고 관념적인 박영희적 경향”과 “객관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최서해적 경향”으로 나누어진다 말했으며 이는 이후 최서해가 한국의 계급문학과 리얼리즘 문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④ xx단에 들어간 ‘나’의 행동

김군! 나는 더 참을 수 없었다. 나는 나부터 살려고 한다. 이때까지는 최면술에 걸린 송장이었다. 제가 죽은 송장으로 남(식구들)을 어찌 살리랴. 그러려면 나는 나에게 최면술을 걸려는 무리를, 험악한 이 공기의 원류를 쳐부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가족들을 떠난 이유가 자신들을 가난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사회제도를 부수기 위함이며, 자신 역시 가족들을 생각하면 슬픔이 사무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가난의 구렁에 가족들을 두고 혼자 출가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족들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가족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도망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나’의 행동은 극단적 빈궁이 ‘나’라는 인간의 정신과 행동에 미친 영향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나’가 xx단에 들어간 것은 지금의 시대에서 보면 비난 받을 행동이지만 가난하고 배고픈 삶이 만연한 당시의 시대를 고려해본다면 이해될 수 있는 관습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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