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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사 한시해석2 과제

登潤州慈和寺上房(등윤주자화사상방)-崔致遠(최치원)

윤주 자화사 상방에 올라-崔致遠(최치원)

登臨暫隔路岐塵(등임잠격노기진) : 절에 올라보니, 잠시 속세 티끌 벗어났다

吟想興亡恨益新(음상흥망한익신) : 흥망을 읊어 생각하니 한이 더욱 새로워라

畫角聲中朝暮浪(화각성중조모랑) : 피리소리에 아침저녁 물결 일고

古山影裏古今人(고산영이고금인) : 오래된 산 그림자 속엔 고금의 많은 사람

霜摧玉樹花無主(상최옥수화무주) : 서리 내린 나무에 임자 없는 꽃이라

風暖金陵草自春(풍난금릉초자춘) : 바람 따뜻한 금릉 지방 풀은 절로 봄이다

賴有謝家餘境在(뇌유사가여경재) : 마침 거부 사씨 집안 땅이 남아있어

長敎詩客爽精神(장교시객상정신) : 길이 시인으로 하여금 정신을 맑게 하는구나

인간세상을 뛰어넘는 시인의 초연한 세계를 회고적으로 노래하여 문장가로서의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다. 최치원은 입당등제(入唐登第)하여 그곳에서 문장으로 이름을 날렸거니와, 특히 이 작품은 우리나라 시인의 시가 중국에 알려진 초기의 것으로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당나라에 들어가는 우리나라 장사꾼들 가운데에서 시를 구득(購得)하려는 자는 모두 이 시를 써서 보일 정도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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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밭 언덕 쓸쓸한 곳에

탐스런 꽃송이 가지 눌렀네.

장마비 그쳐 향기 날리고

보리 바람에 그림자 흔들리네.

수레와 말 탄 사람 그 누가 보아주리

벌 나비만 부질없이 엿보네.

천한 땅에 태어난 것 스스로 부끄러워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네.

통일 신라 말, 대문인(大文人) 최치원의 오언 율시(五言律詩), '촉규화(접시꽃)' 라고 하오.

 

당나라 유학 시절,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형상화 하고 있소.

당나라보다 국력이 약한 '거친 밭(신라)'에서 태어났지만 그 어느 당나라인보다 학문적 지식이 뛰어난

'탐스런 꽃송이'인 자신을 '수레와 말 탄 사람(고위 계층)'이 알아주지 않고 정작

'벌과 나비(자신보다 못한 범인들)'과 어울리는 것이 애석하고 한스럽다는 의미라 하오

큰 포부를 가지고 유학길에 올랐건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 자신을,

 

 

 

길거리의 흔하디 흔한 접시꽃(촉규화)로 비유한 최치원의 체념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오.

그러나 참고 견딘다는 그 말과 같이, 마침내 학자로써 이름을 떨치게 되니, 이 글을 읽는 무림동도께서도

부디 지금 '나 자신'을 알아주지 못한다 하여 포기하지 말고 자기자신을 믿으며 굳건히 버텨야만 하오.

절대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지 않아야겠지.. 내가 나를 믿지 않는데 누가 나를 믿으리?

그 어떤 압력과 고통에도 견딜 수 있도록, 무림비급 <금강불괴>를 강력하게 권하는 바,

지금 무림비급의 이름아래, 당신의 혼을 더하시오!

이 시는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개탄하며 접시꽃 촉규화에 자신의 처지를 비유하여 노래한 오언 율시의 한시이다 아무도 찾지 않고 개간하려고 않는 척박한 곳에 쓸쓸히 피어 있어 아무도 눈여겨보는 사람이 없는 흔한 접시꽃을 통해 당대 신라의 척박한 풍토를 풍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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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야산>은 자연의 물소리에 의탁하여 세상의 시비하는 소리를 멀리하고자 하는 은둔의 결의를 노래한 작품이다. 최치원은 연보에 그가 39세이던 894년(진성여왕 8)에 ‘시무십여조’를 올리고 그 다음해에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적어도 가야산에 은거한 40세 이후의 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여러 바위들을 바쁘게 달려 이산저산에서 아우성치니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사람의 말을 지척간에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시비가 귀에 들릴까 늘 걱정되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농산) 일부러 흐르는 물로 산을 온통 감싸게 한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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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오기(新羅五伎)의 하나.

최치원(崔致遠)은 그의 <향악잡영 鄕樂雜詠> 5수에서 월전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어깬 솟고 목은 움칠 꼭다린 오뚝,(肩高項縮髮崔嵬)

여러 한량 팔 비비며 술잔 다툰다.(壤臂群儒鬪酒盃)

노랫소리 듣고 나서 웃어젖히며,(聽得歌聲人盡笑)

초저녁이 지새도록 깃발 붐빈다(夜頭旗幟曉頭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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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최행귀(崔行歸)의 예경제불송(禮敬諸佛頌)

以心爲筆畵空王(이심위필화공왕) 마음으로 붓을 삼아 그린 부처께

瞻拜唯應遍十方(첨배유응변시방) 우러러 절하나니 시방 두루 하오시라

一一塵塵諸佛國(일일진진제불국) 하나 하나의 티끌마다 부처 나라요

重重刹刹衆尊堂(중중찰찰중존당) 곳곳의 절마다 부처님을 모셔놓은 법당이어라

見聞自覺多生遠(견문자각다생원) 보고 듣고 먼 여러 생을 스스로 깨우치니

禮敬寧辭浩劫長(예경영사호겁장) 예배와 공경에 어찌 겁을 마다하리까

身體語言兼意業(신체어언겸의업) 몸과 말과 더불어 생각으로 이루니

總無疲厭此爲常(총무피염차위상) 전혀 피곤과 싫증이 없이 이를 한결같이 행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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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서, 동문선 권 19>

 

一別征車隔歲來 전장으로 가는 수레 한번 이별하고 해가 바뀌어 오네

幾勞等覩倚樓臺 누대에 기대어 기다리고 바라기를 얼만 애썼던가.

雖然有此相思苦 비록 이토록 서로 그리는 괴로움 있다 하여도

不願無功便早廻 공을 못 이루고 일찍 돌아오길 원하진 않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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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학당 최충

滿庭月色無煙燭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入座山光不速賓 방안에 든 산 그림자는 서두르지 않는 손님일세.

更有松絃彈譜外 솔바람 소리는 악보에도 없는 음악을 들려주니

只堪珍重未傳人 다만 보배롭게 여길 뿐 남에게 전해주진 못하네.

龍騰虎距列穹豊 용이 나는 듯 호랑이가 버틴 듯 큼지막히 늘어서

壯氣能銷鳳炭紅 씩씩한 기운은 봉황이라도 붉게 구워낼 듯하네.

莫向晨昏爭燕蝠 제비와 박쥐에게 새벽이니 저녁이니 다투지 말고

好將行止付天公 나아가고 물러나길 하늘의 뜻에 맡김이 좋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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掛眼東門憤未消 눈알을 빼어 동문에 걸어 두어도 분노가 덜 삭아

碧江千古起波濤 푸른 강물이 천년 세월에 파도를 일으키네.

今人不識前賢志 오늘날 사람들 옛 현자의 뜻은 알지도 못하고

但問潮頭幾尺高 다만 파도가 얼마나 높은지 묻고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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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城一面溶溶水 긴 성 한쪽은 콸콸 넘치는 물이요

大野東頭點點山 큰 들 동쪽 머리는 점점이 산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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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식(金富軾, 1075~1151)

045 감로사 <감로사차혜원운

俗客不到處 속세 나그네 이르지 않는 곳

登臨意思淸 올라 보니 마음이 맑아지네.

山形秋更好 산 모양은 가을에 더욱 좋고

江色夜猶明 강 빛은 밤에 오히려 밝구나.

白鳥高飛盡 흰 새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孤帆獨去輕 배는 외로이 혼자 떠가네.

自慚蝸角上 부끄럽구나, 달팽이 뿔 위에서

半世覓功名 반평생 헛이름만 찾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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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知常詩 정지상 서도

紫陌春風細雨過 번화한 거리 봄바람에 가는 비 내려

輕塵不動柳絲斜 가벼운 먼지 일지 않고 실버들만 늘어졌네.

綠窓朱戶笙歌咽 푸른 창과 붉은 문에선 목 메인 노래 가락

盡是梨園弟子家 바로 그 모두가 이원의 제자 집들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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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랑

패강루강제영(浿江樓舡題詠) 대동강 놀이베에서 읊음

수안유유양류다(水岸悠悠楊柳多) 물가 언덕 한가롭게 버들숲들 참 많은데

소강요창채련가(小舡遙唱采蓮歌) 저 멀리 작은 배선 연밥 다는 노래 소리

홍의락진추풍기(紅衣落盡秋風起) 붉은 꽃잎 다 떨어져 가을 바람 불어오니

일모방주생백파(日暮芳洲生白波) 해진 무렵 물가에선 하양 물결 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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