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의 변천으로 보는 장자못 전설
구비문학이란
구비문학이란 대개 신화 전설 민담 민요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분류는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각기 지니고 있는 특징이 있으나, 본질에 의해 추출되었다기 보다는 전승적 측면에 의해 추출되었기 때문에 부수적인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본질적인것이 무엇이냐는 의문에 도착하게 된다. 과연 여기서 본질적이게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 답을 엘리아데가 말하는 모범이 되는 모델로 삼을 수 있다. 구비문학은 말로써 전해진 문학으로 이때까지 전승되었는데 왜 안 없어지고 전승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질적인 것은 원형, 즉 모범이 되는 모델로 삼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화 전설 민담 민요로 구분할 필요가 없이 모범이 되는 모델인 신화의 변이형태로 구비문학을 칭할 수 있다. 신화는 시간적 인식의 변화에 따라 원형적 시간인식에서 일회적 시간인식으로 바뀌었는데 그 때문에 전설 민담 민요로 변이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 과정을 장자못 전설을 통해서 논증하겠다.
장자못 전설의 기본형은 이렇다. 큰 못이 있다. 그 자리에 집터가 있다. 그 집에 인색한 시아버지와 착한 며느리가 산다. 어느날 도승이 찾아와서 시주를 요구한다. 시아버지는 거름을 준다. 며느리는 쌀을 준다. 도승이 며느리에게 따라오라고 한다. 무슨일이 있어도 뒤를 보지마라고 한다.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린다. 며느리를 놀라서 뒤를 돌아본다. 며느리를 그 순간 돌이 된다. 그 집이 못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언뜻 보면 재미난 이야기로 보인다. 하지만 이 속에는 신화적 요소가 들어있다. 먼저 제목에서 보면 장자못 전실이다. 장자란 긴장에 놈자자로 맏이란 뜻이다. 그래서 못이란 말을 더해 맏못이된다. 여기서 맏이란 지명으로 우리말을 살리기 때문에 차자표기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말인 ,를 차자 표기한 것이다. 는 천지창조가 이루어지는 대지의 중심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이는 지명 마산에서도 나타나고, 혁거세신화의 계룡에서도 나타남으로 신화의 변이라 말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그리고 금기 즉 도승이 며느리에게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 금기는 무엇을 뜻하냐면 바로 과제이다. 과제는 입사식의 과정으로 이 과제를 통과해야 인식적인 탄생을 하게되는 것이다. 며느리는 입사식을 통과하여 돌이 되는데 이는 비극적인 죽음이 아니라 돌로써 인식적인 탄생을 뜻하는 것이다.
인물관계에서도 신화 요소가 보인다. 장자못 전설에서 나오는 인물은 시아버지, 도승, 며느리이다.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반대되는 성격으로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혼돈을 볼 수 있다. 여기서 혼돈은 카오스로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코스모스 즉 질서로 가는 한 과정으로 보아서 긍정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는 신화에서 주인공이 인식하기 이 전의 상태를 뜻하며 나중에 며느리가 인식적 탄생 이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시아버지는 도승에게 거름을 주는데 이는 구질서를 나타낸다. 거름은 ,로 중심을 뜻하나 여기선 돌려보내야 할 묵은 질서로 보인다. 왜냐하면 며느리는 쌀을 시주함으로 ,를 표현하기 위해 쓴 말인데 ,는 새로운 시작을 나타내기 때문에 그러하다. 또 며느리가 나중에 돌로 인식적 탄생을 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도승은 ,,로 질서를 아는자 초자연적 존재로 며느리에게 금기를 제시한다. 이와 같은 구조는 ~~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구비문학은 고대의 원형적 시간 개념에 따라 천지창조를 채현하고자 한 이야기인 신화를 일회적 시간 인식에 따른 변이형태와 구비라는 특성에 맞춰 지역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승 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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