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푸치니의 라보엠의 리뷰

푸치니의 라보엠의 리뷰
푸치니의 라보엠의 리뷰

 

1997년 처음 출간되어 2007년에 7권으로 완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아는가? 이 책은 지금까지 67개 언어로 번역되며 4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됐고 2001년에는 위너브러더스가 영화로 제작해 개봉했다. 21c인 현재 우리는 책에서 느낀 감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런 욕구는 현재에 발생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던 욕구이다. 그 증거로 푸치니의 라보엠이 있다. 오페라 라보엠의 원작은 극작가 앙리뮈르제의 소설인걸 보면, 예전에도 소설을 극화 한 것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시대에는 소설에서 영화, 극으로의 각색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다른 장르로 각색하는 것도 발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이전에는 소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장르가 극이라는 장르 하나만 있었지만, 요즘은 tv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여러 장르가 생겼기 때문이다. 인기작인 오페라 라보엠 역시도 또 다른 장르로서의 개편을 맞이하였다. 오페라 라보엠은, 렌트라는 이름으로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 되었다. 이런 변화의 양상 속에서 오페라의 라보엠과 뮤지컬 렌트의 비교를 하겠다.

 

푸치니의 라보엠

푸치니의 라보엠은 베리스모 시대의 낭만주의 오페라다. 베리스모 오페라의 음악은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격정, 절망, 분노 등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현했다. 그래서 원작 보헤미안 삶의 정경은 상당히 객관적이고 사실주의적인 작품인데 반해, 푸치니의 라보엠은 주변에서 일어난 서민의 현실적, 비극적인 사건 즉,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현실을 그대로반영 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인간이 겪는 남녀사이의 삼각관계, 질투, 배신 ,죽음 등 감정이 그대로 라보엠에 반영되었다. 그 증거로 오페라 속 미미는 순진무구한 여주인공으로 인식 되지만, 그것은 자신의 이상형에 여주인공을 맞춘 푸치니의 의도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라보엠에서 미미가 비극적으로 죽음으로서 원작가 다른 극적인 상황을 시대 배경에 따라 연출했음을 알 수 있다.

 

오페라 라보엠의 제목의 뜻은 프랑스 말로 La는 관사이고 Bohem은 보헤미안 이라는 뜻이다. ‘보헤미아’는 동유럽의 지방이름으로, 오늘날의 슬로바키아 부근이고 프랑스에서는 집시족을 보엠이라 부른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보엠은 진짜로 집시들이 아니고, 보헤미안 기질로서 예술가 또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 세속의 풍습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뜻으로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라보엠은 4막으로 구성되어있다. 배경은 1830년대 크리스마스 이브, 파리의 라탱지구로 가난, 배고픔, 추위라는 소재와 폐결핵을 앓는 재봉사 미미,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콜린, 가수 무제타, 음악가 쇼나르를 통해 당시 빈곤으로 인한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다.

 

1막은 로돌포와 그의 친구들이 소개되고, 다락방이라는 무대와 대사을 통해서 그들이 가난한 예술가임을 알려 준다.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다락방에서 그와 친구들이 산다. 잠깐 홀로 남은 로돌포는 불을 빌리러 온 미미를 만나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장면에서 자신들을 소개하는 아리아가 인상 깊은데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또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 이중창을 들을 수 있다.

 

내가 본 라보엠은 파파로티가 로돌포역을 맡고 미미역은 수업시간에 본 나비부인역을 맡은 사람이라서 친숙했다. 1막에서는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다르게 매우 재미있음을 느꼈다. 이유는 바로 대사에 있었다. 사실적이고, 익살스러운 대사가 나비부인과 달리 보는데 재미를 느끼게 해준 요소다. 장엄한 선율, 아름답고도 슬픈 오케스트라 선율에 반해 노래의 가사가 완전히 익살과 풍자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2막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카페 모무스 앞 광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1막의 인물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 중에 마르첼로의 옛 연인 무제타가 등장한다. 그리고 돈 때문에 영감탱이와 몸은 함께 있지만 아직도 그리운 마르첼로에 대한 무제타의 마음과 배신감은 들지만 아직 무제타가 그리운 마르첼로의 마음이 아주 재미나게 표현된다. 이 막에서 인상 깊은 무제타의 왈츠인 홀로길을 걸을때면이다. 왜 나를 쳐다보지 않냐며 호소하는 노래인데 동양화재의 cf 배경 음악으로도 쓰였다.

 

3막부터는 비극적인 요소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배경은 눈이 내리는 2월의 새벽. 로돌포와 미미, 마르첼로와 무제타가 동거생활을 시작한지 두달도 안된 어느 추운 겨울 아침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구제불능 커플 마르첼로와 무제타. 그때 어디선가 무제타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마르첼로는 또 무제타가 아무 남자하고 시시덕 거리고 있다는걸 알아채고 화가난다. 결국 둘은 대판 싸우며 헤어지고 만다. 이른 꼭두새벽부터 추위와 상관없이 일을 나가는 가난한 여공들의 모습도 잠시나마 볼 수 있다. 미미가 마르첼로를 찾아와 로돌포가 이상하다고 하소연을 한다.

 

마지막 4막은 미미의 죽음이다. 여기서의 장소는 1막과 같은 다락방인데, 똑같은 장소를 사용한것을 사랑의 시작과 끝을 같은 장소에서 함으로 작가의 죽음에 대한 순응적 인식을 볼 수 있다. 침 콜리네와 쇼나드가 장을 봐와서 가난한 식탁을 차리고 있는데 갑자기 무제타가 등장하고, 미미가 죽어간다고. 저 계단아래에 있다고 소식을 전한다. 미미가 죽어가면서 로돌포가 보고싶다고 한것이다. 결국 미미는 로돌포의 방에서 있게되고 로돌포가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미미가 죽는다. 이에 로돌포는 오열하고 막이 내린다. 미미가 죽는 순간을 로돌포가 보지 못하게 함으로서 극적인 요소를 심화했다.

 

렌트

렌트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은 미국 뉴욕에서 성장하였다. 렌트는 1989년 극작가 빌리아론슨을 반나 오페라 라보엠을 각색하여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예술을 하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각색하자는 제의를 통해 만들어 진다. 제작 년도는 자그마치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자금적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 원작인 라보엠에 비해 렌트는 현대판으로 각색되었다. 현대식으로 바꾸면서 인물, 배경, 장르적 변화, 등을 만들어냈다. 그 당시 미국은 저축대부조합 파산 상태, 걸프전 등으로 혼란했다. 이런 영향과 조나단의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록 뮤지컬 렌트를 탄생 시켰다.

제목은 렌트=rent이다. 이 뜻은 집세라는 뜻, 찢어진이라는 뜻이 있다. 이것은 원작의 가난한 예술가의 거주지인 다락방의 집세를 착안하였다. 그리고 찢어진이라는 뜻을 통하여 비참한 삶을 부각시켰다.

 

렌트는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990년대 미국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에서 동성애, 양성애, 마약, 에이즈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원작의 인물들은 1990년대 뉴욕의 가난한 예술가로 바뀌었다 마약 중독의 에이즈 환자 댄서 미미, 음악 작곡가 로저, 영화 제작가 마크, 컴퓨터 천재이자 대학강사 콜린, 행위 예술가 모린, 드러머 여장남자 엔젤을 통해서 남녀간의 사랑을 아릅답게 표현했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의 주제와, 가난과 에이즈로 고통받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

 

렌트의 내용은 라보엠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문화를 잘 담아 내었다는점과 작가 자신의 경험을 작품에 넣었다는 점이 주목받을 점이다. 그리고 원작 큰 차이점은 미미의 죽음이다.

 

원작은 미미를 죽임으로서 죽음의 낭만과 비극적 삶을 형상화한 반면 렌트는 미미를 다시 살림으로서 죽음에 대한 사실적인 고찰과 죽음에 대한 비극성을 반영하여 미미를 살림으로 해피엔딩을 하였다. 또 원작의 우아한 오페라 선율은 록, 팝, 탱고 등등 다양한 음악으로 변주되어 보헤미안 특유의 떠들썩하고 자유분방한 기질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펼쳐냈다.

 

1막에서는 마크,로저가 집세를 못내는 상황에서, 미미를 만난다. 베니는 건물 철거 반대 시위 공연을 막아준다면 집세를 봐주겠다고 말하지만 마크와 로저는 거절한다. 거기에는 마크의 옛 애인인 머린이 관계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엔젤과 콜린은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또한 로저는 미미 역시 에이즈 보균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와 같이 살기로한다.

2막 역시도 원작의 연인 싸움을 현대적 문제인 동성애를 통해 잘 표현했다. 마크, 로저, 미미, 엔젤, 콜린 등은 신년맞이 파티를 연다. 파티장에 불쑥 나타난 베니는 미미가 자신의 애인이였다는 것을 이용해 그들을 훼방놓고 파티는 엉망이 된다. 한편, 엔젤은 에이즈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 1년 후, 친구들은 모두 다시 모인다. 이때 친구들이 죽어가는 미미를 데리고 들어온다. 로저는 자신이 완성한 노래를 들려주고 절규하는 가운데 미미가 깨어난다. 그녀는 의식불명 속에서 엔젤이 살려줬다고 고백한다.

 

공통점 및 차이점

이 두작품을 비교 해 보면 공통점으로는 작자의 현실이 반영되었다. 라보엠에서는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삶을 예술가로 표현함에 있고, 렌트 역시도 이같은 점에 모티브를 얻어 작품을 쓰게 됬다. 그리고 창작배경을 토대로 작품을 반영시켰다. 제목에서도 둘다 주제를 함축시켰다. 하지만 말하고자하는 바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라보엠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유로운 예술가의 삶을 상징하고, 렌트는 집세라는 용어를 통해서 빈곤이라는 플롯을 나타냈다. 이렇게 작자의 현실과 시대상황을 썼다는 점이 공통점이긴 하나 제목 설정에 있어서는 각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차이를 나타냄을 알 수있다. 이와 유사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표현 양상에서의 차이다. 라보엠에서는 극적인 요소를 통해 죽음을 순응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렌트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미를 살린다. 이는 작가의 인식에 대한 표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제목에서의 차이와 유사하다. 라보엠의 배경시대와 당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순응하고 개혁의지가 미미한 것이 작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작품에 미쳤다. 그러나 렌트는 소외된 소재와, 인물들을 통해 비극적인 상황을 희망적 상황으로 몰아가 당대 자신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준다고 할 수 있다. 이로서 라보엠과 렌트는 작가의 현실 반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그 표현 양상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악적인 특성에 있어 역할의 차이가 보인다. 라보엠의 대사와 오케스트라의 연주의 반대적인 성향으로 오페라를 이끈 반면 렌트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록음악과 대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었다. 똑같은 음악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는 장르인데 반해, 라보엠은 두 요소의 반대적 효과를 사용해 극적 효과를 부각 시켰다. 렌트는 두 요소의 결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내어 렌트의 주제에 더 다가갔다.

하지만 라보엠과 렌트는 빈곤이라는 플롯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 각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남녀의 사랑이라는 주제 안에서 표현했다.

결론적으로 라보엠과 렌트는 작가의 현실, 작품의 배경, 제목을 통한 주제도출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그 표현 양상에 있어서 죽음에 대한 인식과, 음악적 요소의 활용, 말하고자하는 메시지의 차이점이 있다.

728x90

+ Recent posts